지난해 11월말부터 들어간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이 반환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1년 단위 리그가 아니라 전기와 후기를 나누고 따로 우승자를 선정하기로 하면서 팀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년 단위로 리그가 진행됐을 때에는 중후반에 피치를 올렸을 때 순위를 급상승시킬 수 있지만 이번 시즌은 팀별로 21경기밖에 치르지 않고 전력이 상향 평준화됐기 때문에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뀌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극명하게 상반되는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팀은 바로 SK텔레콤 T1이다. SK텔레콤은 강팀에게는 강하고 중위권 팀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KT 롤스터와 CJ 엔투스를 맞아 1, 2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했다. KT에게는 1, 2라운드 모두 3대1로 승리했고 CJ에게는 한 세트밖에 내주지 않으면서 완승을 거뒀다. 그렇지만 웅진 스타즈와 STX 소울에게는 1, 2라운드 모두 패하면서 강과 약이 엇갈리는 성적을 냈다.
KT는 웅진을 상대로 강점을 드러냈다. 형제 게임단이라 불릴 정도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KT와 웅진이지만 재미는 KT가 모두 보고 있다. KT는 1라운드에서 웅진을 3대1로 제압했고 2라운드 경기에서는 3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세트 득실에서 +5의 효과를 가져갔다.
CJ는 삼성전자에게 유독 강세를 보였다. 1라운드에서 3대2로 승리한 뒤 2라운드에서는 3대1로 또 다시 이기면서 삼성전자 킬러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CJ는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프로토스 라인을 원천 봉쇄하면서 승리했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정리해 보면 SK텔레콤이 KT와 CJ 등에게 강세를 보이고 있고 웅진, 삼성전자, STX에게 약한 반면 KT와 CJ는 웅진, 삼성전자, STX에게는 1패도 당하지 않았지만 SK텔레콤에게는 모두 패했다는 상관 관계가 형성된다.
설 연휴를 보내기 전인 17, 18일 경기까지 치르고 나면 역학 관계가 더욱 분명해지고 2라운드를 마치고 나면 팀들간의 먹이 사슬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여 프로리그의 재미를 배가시킬 것이라 예상된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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