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2라운드 3주차 경기에서는 2연패에 빠진 SK텔레콤 T1과 1승1패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공군 에이스가 대결을 펼칩니다.
시즌1이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매 경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서 각 팀은 21경기를 치릅니다. 현재 6승5패인 SK텔레콤은 이미 절반 이상을 소화했고 4승6패인 공군은 이번 경기를 통해 반환점을 돌게 됩니다. 남은 경기 결과는 곧 포스트 시즌 진출 여부와 직결되기 때문에 가중치가 배가되는 상황입니다.
SK텔레콤은 공군을 상대로 매우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21승2패고 승률이 90%를 상회하는데요. 김택용, 도재욱, 정명훈의 활약이 주효했습니다. 프로리그 개인전 성적만 집계했을 때 김택용이 17승4패, 정명훈이 13승3패, 도재욱이 10승3패로 좋은 성적을 거뒀죠.
이번 경기에서도 SK텔레콤은 '도택명'을 내세워 공군 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6승5패를 기록하고 있는 SK텔레콤은 5위로 처져 있습니다. 다른 팀이 패배할 경우 곧바로 순위가 올라가긴 하지만 웅진과 STX에게 2연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공군전에서 반전을 이뤄놓지 않으면 설 연휴 이후에 배정된 삼성전자와의 경기에서도 연패를 떨쳐내기 어려울 것입니다.
공군의 이번 시즌 목표는 포스트 시즌 진출입니다. 지금까지 4승6패로 4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4강에 포함되려면 최소한 승률 5할을 맞춰야 합니다.
1세트 '아웃라이어'에서는 김택용과 김경모가 대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선수 모두 이 맵에 자주 출전했지만 성적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김택용이 3승2패, 김경모가 2패만을 갖고 있네요. 그러나 김택용은 이번 시즌 저그를 상대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기에 김택용 쪽으로 무게 중심이 기울고 있습니다.
2세트에는 정윤종과 김구현이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맵이 '그라운드제로'인데요. 프로토스의 출전 횟수가 적지만 테란이 나설 것이라 예상하고 두 팀 모두 프로토스를 기용할 것이라 예측해 봅니다. 김구현의 프로토스전 수행 능력이 한 수 위라 판단되네요.
3세트 '저격능선'에서는 SK텔레콤의 성적이 정말 좋지 않습니다. 정명훈이 1승을 기록했을 뿐 김택용이 2패, 도재욱과 정윤종, 최호선이 1패를 기록하면서 1승5패밖에 거두지 못했네요. 지난 STX와의 경기에서도 도재욱이 테란 김성현을 맞아 패스트 캐리어 전략을 쓰다가 패하기도 했죠. 공군에서 이 맵에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는 임진묵인데요. 1승2패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저그 김민철을 상대로 패한 아쉬움을 갖고 있는 임진묵이기에 또 다시 나서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테란전을 잘한다고 알려진 도재욱이 어떤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갈 지가 관건이 될 것 같네요.
4세트에서는 정명훈과 이성은이 대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시즌 테란전을 한 번도 치르지 않은 이성은과 무려 5번이나 테란을 만나 4승1패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정명훈의 대결이라 관심을 모을 것입니다. 두 선수는 한 번 만나 정명훈이 승리했네요. 공군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정명훈이기에 우세를 점쳐 봅니다.
물고 물리는 승부가 자주 연출되고 있는 이번 시즌은 여느 때보다 경쟁 구도가 치열합니다. 오후 8시부터 열리는 SK텔레콤 T1과 공군 에이스의 경기에서 어떤 이변이 일어날지 모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2라운드 3주차
▶SK텔레콤 3대1 공군
1세트 김택용(프) 승 < 아웃라이어 > 김경모(저)
2세트 정윤종(프) < 그라운드제로 > 승 김구현(프)
3세트 도재욱(프) 승 < 저격능선 > 임진묵(테)
4세트 정명훈(테) 승 < 일렉트릭서킷 > 이성은(테)
*오후 8시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