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록'이 열리는 날입니다.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의 2라운드 3주차 KT 롤스터와 STX 소울의 경기가 열리는 18일입니다.
이번 매치업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가장 페이스가 좋은 KT 롤스터 '최종병기' 이영호와 이번 시즌 들어 전승을 이어가고 있는 '혜성' 김성현의 매치업이 성사될 지에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는데요. 이영호와 김성현은 이번 시즌 들어 5승 이상 거둔 선수들 가운데 승률 100%를 이어가고 있는 두 명이지요. 이영호가 7전 전승, 김성현이 6전 전승을 달성했습니다.
과연 이 두 선수가 맞대결할까요? 그렇다면 맵은 어디일까요? 누가 이길까요? 기자 입장에서도 결과가 궁금해지는 매치업입니다.
KT와 STX는 이번 시즌 한 차례 대결했습니다. 지난 1라운드 경기에서 KT가 3대1로 비교적 가볍게 승리를 따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KT는 1세트에 박성균을 내보냈지만 김성현에게 일격을 당했습니다. 이후 임정현이 김윤환을, 이영호가 김현우를, 김대엽이 이신형을 잡아내면서 승리했습니다.
이번 대결에서도 이와 같은 패턴이 이어질까요? 최근 STX는 5세트까지 치르는 접전을 세 번 연속 연출하면서도 모두 승리했습니다. 8게임단, 웅진, SK텔레콤을 상대로 3연속 3대2 승리를 거뒀죠. 김구현의 공군 입대 이후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이신형과 김성현의 테란 듀오가 승리를 이어가고 있고 적재 적소에 기용되는 백동준, 김현우 등이 승수를 보태면서 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KT는 8게임단과 웅진을 맞아 3대0으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8게임단과의 경기에서는 이영호가 이제동을 꺾으면서 낙승을 거뒀고 웅진전에서는 김대엽을 중심으로 엔트리를 구성하면서 완승을 이어갔습니다. 그만큼 페이스가 좋다는 뜻이지요.
이번 맞대결의 포인트는 상대 팀의 에이스를 누가 잡아내느냐가 될 것 같습니다. KT는 이신형, 김성현 등 승리 공식을 끊기 위해 엔트리를 짤 것이고 STX 입장에서도 김대엽과 이영호에게 족쇄를 어떻게 채울까를 고민할 것입니다.
1세트 '제이드'에서는 STX 이신형과 KT 김대엽이 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엽이 최근 6연승을 달리고 있고 특히 테란을 맞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염보성전에서 패한 이후로 2연승을 달리고 있죠. 이신형 또한 프로토스 김택용, 윤용태, 정윤종을 상대로 승리하는 등 페이스가 좋습니다. 이번 1라운드에서 김대엽이 이신형을 꺾기도 했지만 살아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이신형의 승리를 점쳐봅니다.
2세트는 백동준과 고강민의 대결이 될 것 같습니다. '저격능선'에서 테란의 출전 빈도가 높지만 STX가 프로토스 카드로 맞불을 놓을 것을 대비하고 KT는 이를 노려 고강민을 출격시킬 것으로 보이네요. 백동준이 이번 시즌 테란전으로만 3승을 거뒀고 저그전은 경험이 없기에 고강민이 이길 것이라 생각합니다.
3세트는 김도우와 박성균의 '그라운드제로'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도우가 테란전 능력이 좋긴 하지만 박성균의 테란전도 상당히 좋기에 박성균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조병세와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던 경기가 기억됩니다.
4세트에서는 김현우와 임정현의 맞대결을 예상해 봅니다. 임정현이나 김현우 모두 저그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SK텔레콤전에서 5세트에 출전해 승리했던 김현우였기에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 예상합니다.
마지막 세트인 '일렉트릭서킷'에서 '전승록'이 열릴 것 같네요. 김성현과 이영호의 경기인데요. 김성현은 이번 시즌 변형태, 정명훈, 박성균, 전태양 등 내로라하는 각 팀의 테란 선수들을 모두 꺾은 바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영호와의 대결에 주목도가 몰렸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테란전 23연승을 기록한 바 있는 이영호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3대2로 KT의 승리를 점쳐봅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2라운드 3주차
▶STX 2대3 KT
1세트 이신형(테) 승 < 제이드 > 김대엽(프)
2세트 백동준(프) < 저격능선 > 승 고강민(저)
3세트 김도우(테) < 그라운드제로 > 승 박성균(테)
4세트 김현우(저) 승 < 체인리액션 > 임정현(저)
5세트 김성현(테) < 일렉트릭서킷 > 승 이영호(테)
*오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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