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김택용은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2라우드 3주차 MVP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활짝 웃었다.
김택용은 20일 발표된 프로리그 주간 MVP에서 KT 롤스터 김대엽과 경합을 펼쳤지만 팬 투표에서 앞서면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고인규와의 경기에서 김택용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셔틀에 리버를 태워 테란이 진출하지 못하게 만든 뒤 확장 기지를 늘려갔고 20여 개의 게이트웨이에서 쏟아내는 병력을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테란의 빈틈만을 파고 들면서 아비터의 리콜을 성사시키는 모습은 완벽 그 자체였다.
이 경기를 통해 김택용은 테란전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어느 정도 털어냈다. 이번 시즌 테란에게 2패를 당하면서 '저그전에는 최강이지만 테란전에는 약점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됐던 김택용은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완승을 거뒀다.
또 김택용은 프로리그 공군전 12연승을 달리면서 최다 연승 기록도 갈아치웠고 2연패에 빠진 팀까지 구해내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기자단 투표에서 KT 롤스터 김대엽과 함께 25%의 득표를 얻었던 김택용은 팬 투표에서 김대엽보다 앞서면서 주간 MVP의 영광을 안았다.
김택용은 "주간 MVP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팬들의 도움이 컸다고 들었다"며 "조연에서 주연으로 만들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