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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문답] 웅진 김명운 "아이유보다 연패 탈출이 중요해"

[트윗문답] 웅진 김명운 "아이유보다 연패 탈출이 중요해"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Cheerdoo)입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에서 가장 많은 패배를 당하고 있는 선수는 웅진 스타즈의 김명운입니다. 무려 4승9패를 당하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인터뷰 내내 김명운은 시원하게 웃지를 못하더군요. 인터뷰를 할 시점이 아니라고까지 말하는 김명운에게 '빵 터지는' 답변을 원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명운은 차분함 속에서도 재치를 발휘해서 독자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발언을 했습니다. 특히 가수 아이유에 관련해서는 "더 이상 좋아하지는 않는다면서도 BGM을 바꿀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지금 처한 상황이 상황인 만큼 BGM보다는 1승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 99%의 신경을 쓰고 아이유는 1% 정도만 생각한다는군요.

김민철의 성장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웅진의 에이스가 되어 있는 김민철이 지금처럼만 꾸준히 성적을 낸다면 조만간 '택뱅리쌍'의 권위에 도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낼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퀸의 아들'이라 불릴 만큼 화제를 모았던 퀸 사용에 대해서도 공개했습니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기에서 퀸을 쓰지 않고 8할의 승률을 낼 수 있고 퀸을 써서 6할의 승률만 담보된다면 퀸을 쓴다는군요. 이유는? 김명운이라는 선수를 팬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고 다양한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프로게이머의 사명이라 여기기 때문이랍니다.

김명운과의 트윗문답을 함께 보시죠.


@SS_Monologuer님의 질문입니다.
이제는 잊혀져가고 있는 별명인 '쥬인배'에서 파생된 별명인데 김준영과 연락하고 계시나요? 웅진의 하극상적 분위기는 김명운이 윤용태에게 선배 대접을 안 한 것에서 비롯된 것 같은데 거기에 대해 코멘트 부탁 드립니다. 또 다음에 웅진 안에서 하극상을 맛볼 가능성이 제일 큰 김민철에게 "이 선수는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라고 충고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트윗문답] 웅진 김명운 "아이유보다 연패 탈출이 중요해"

답변 : 어제 김준영 선배로부터 카카오톡이 왔어요. 제가 연패에 빠져 있어서 그런지 힘내라는 내용으로 김준영 선배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이제 곧 제대할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챙겨주는 선배의 모습을 보면서 고맙습니다.

제가 윤용태 선배한테 하극상을 했기 때문에 만들어진 분위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윤용태 선배와 형동생으로 지켜야 할 선은 넘지 않고 있기에 재미있게 허물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선을 넘으면 큰일 나죠. 팀 분위기가 엉망이 될 거에요. 친형제보다 친한 사이이지만 지킬 것은 지키는 관계입니다.

지금 김민철에 대한 하극상 분위기가 서서히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김민철이 조심해야 하는 선수는 노준규라고 생각해요. "노준규보다 형이어서 다행"이라는 이야기를 선배들끼리 하고 있습니다. 노준규가 김민철에게 덤빌 '짬밥'은 아니라서 심하게는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조만간 아웅다웅하는 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dlsdud88님의 질문입니다.
테란과 프로토스에 비해 이번 시즌 저그가 상당히 부진한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 맵이 지난 시즌보다 저그가 소화하기에 어려워지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저그 선수들이 다른 종족에 비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떨어지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실력이 모자란 것 같고 저 또한 실력 부족으로 많은 패를 기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YNWAjh님의 질문입니다.
최근에 부진한데요. 실제로 연습실에서도 경기력이 떨어졌는지 궁금하고, 각 종족별로 개인적으로 최고라고 인정하는 선수가 있다면 누구인지 궁금합니다.

답변 : 연습실에서는 아직 저도 쓸만한 것 같습니다(쓴웃음). 방송 무대에서 실력이 나오지 않아서 속이 많이 상합니다.

종족별 최고의 선수를 꼽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누가 봐도 '택뱅리쌍'이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민철의 실력은 물이 올랐지만 아직 타이틀이 없어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지금 갖고 있는 실력이 오래 유지된다면 타이틀은 금세 딸 것이라 생각합니다.

@dlsdud88님의 질문입니다.
은퇴한 선수들과는 연락하는지 궁금합니다. 박상우나 김우영과 전화를 자주 하나요? 또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받고 싶은 선물은 무엇인가요?

답변 : 박상우와 김우영은 여전히 연락하고 지냅니다. 박상우 선배는 군 입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우영은 겨울에 수능을 봤다는 것까지만 알고 있습니다. 직접 전화가 오지는 않았고 미니홈피나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만약 준비하고 있는 일이 잘되면 연락하겠죠. 제가 먼저 전화걸기는 어렵더라고요.

2월18일이 제 생일인데요. 받고 싶은 선물은 프로리그 승리입니다. 연패를 끊어내고 다패왕 타이틀에서 1위를 차지하지 않고 싶습니다. 제가 스스로 선물을 만들어서 선물해야 하는 거죠. 팬 여러분께서는 크게 응원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트윗문답] 웅진 김명운 "아이유보다 연패 탈출이 중요해"

@hjhee17님의 질문입니다.
'귀요미 뽀로로' 이미지가 있는데요. 혹시 다른 이미지를 원한 적은 없나요? 남자다움 또는 마초같은 이미지로 전향할 생각은 없나요?

답변 : 아무래도 외모가 귀엽다 보니 남자다움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성격 또한 남성미와는 거리가 있죠. 그렇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귀여운 면모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특히 늙어가는 것을 느낍니다. 거울을 보면 이전과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팬들께서는 못 느끼실지 모르지만 저는 매일 얼굴을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je_dlacotlf님의 질문입니다.
요즘에 김민철이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면서 경기에서도 에이스 대접을 받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사실인가요?

답변 : 성적이 워낙 좋다 보니 김민철 스스로도 자신감이 넘칩니다. 다른 팀에서도 두려워하는 선수가 된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웅다웅하는 후배라서 크게 느끼지는 못합니다만 많은 분들이 김민철에 대해 높이 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HaNe_Dreamer님의 질문입니다.
김명운에게 윤용태, 김민철은 어떤 존재인가요? 김명운이 이겨서 벤치에 오면 이재호처럼 키 큰 선수들에게 둘러 싸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그 때의 느낌은 어떤가요? 무섭지 않나요?

답변 : 윤용태, 김민철과 대화하다 보면 우리는 직장 동료라는 이야기를 자주합니다. 좋은 형, 동생입니다. 공적으로 만난 사이이지만 가족과 같은 친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일 함께 생활하다 보니 가족이 된 것 같아요. 친형이 하나 있는데 오히려 윤용태 선배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가족 같은 형과 진짜 형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오랜 시간 함께 있어서 돈독한 사이가 됐습니다.

이재호의 키가 큰 것은 부럽지만 얼굴도 크기 때문에 부럽지는 않습니다(웃음). 제 키가 좀더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긴 합니다. 이재호가 숙소에서 귀여운 짓을 많이하기 때문에 두렵지 않습니다.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유치한 장난을 자주 치는 선수입니다. 우리 팀의 '귀요미'에요.

@starC_ing님의 질문입니다.
팬들이 지어준 별명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답변 : 어린왕자, 퀸의 아들, 리틀 이승환 등 다 좋습니다. '야생마'에 관련된 별명을 제외하고는 다 좋아합니다. 여자를 좋아할 것 같다는 뉘앙스의 별명만은 자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cjy_jy님의 질문입니다.
프로리그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김민철님이 더 주무셔야 해서 시간에 맞춰 깨워 드린다"는 장난스러운 말을 하셨는데 진지하게 에이스 자리의 위협을 받나요, 아니면 인터뷰 내용처럼 장난스러운 정도인가요?

답변 : 김민철이 잘하기 전부터 그랬습니다. 게으르다는 뜻이 아니고요. 김민철이 워낙 잠이 많아요. 잠을 잘 자야 경기를 잘하기 때문에 그걸 아는 선배들이 늦게 깨우는 편입니다. 진지하게 김민철이 왕이 된 것처럼 행동하지는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컨디션 조절을 하는 방법이 없는데 김민철은 밤을 새우고 나면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연습하던 도중에도 코치님이 자고 오라고 배려를 해주시곤 합니다.

@xcgx123님의 질문입니다.
동료 중에서 실력에 거품이 끼었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트윗문답] 웅진 김명운 "아이유보다 연패 탈출이 중요해"

답변 : 우리 팀에는 거품낀 선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잘하고 있는 김민철은 연습실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프로리그에서 나온 성적이 연습실 성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pwj0504님의 질문입니다.
경기를 마치고 경기석에서 나왔을 때 팬들로부터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답변 : 제가 경기력에 만족을 하면 무슨 말을 들어도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응원의 말보다는 함께 분위기를 즐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joingtaku님의 질문입니다.
현재 저그 최고의 선수는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답변 : 지금 프로리그 성적은 김민철이 가장 좋습니다만 그래도 아직 최고의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동이 지금까지 해놓은 것이 많아서 이제동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leakerberos님의 질문입니다.
프로리그 BGM을 아이유의 '너랑나'로 바꾼 이후에 성적이 폭풍 하락하고 있습니다. 다른 곡으로 바꿀 생각은 없나요? 웅진 스타즈를 위해서 바꾸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답변 : 이번에 바꿀 타이밍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BGM을 어떤 곡으로 쓸까 고민할 시간에 연패를 끊을 고민을 했죠. 그리고 BGM의 저주라고들 이야기하시는데 선수 입장에서 보면 그런 것은 없습니다. 경기석에 들어가면 노래가 들리지 않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kbc1335님의 질문입니다.
아이유 팬카페에 가입했나요?

답변 : 아이유 팬카페에는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처음 본 연예인이 아이유여서 신기한 마음에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광안리 결승전에 초대 가수로 오면서 처음 봤거든요. 정말 가까이에서요. 지금은 딱히 좋아하는 아이돌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이유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요. 모두를 좋아하는 박애의 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wowjs2님의 질문입니다.
아이유의 노래 말고 다른 곡을 BGM으로 쓰는 것은 어떤가요? 고민해 본적이 있나요? 아이유의 노래를 고수한다면 '좋은날'은 어떨까요. 상큼할 것 같은데요. 혹시 '삼촌'이라는 곡은 어떠신지.

답변 : '좋은날'과 '삼촌' 가운데 고르라면 '좋은날'을 꼽겠습니다. 아이유와 나이 차이가 삼촌이라 불릴 정도는 아니거든요. '너랑나'와 '좋아요' 사이에서 고르라면 선택하기가 무척 어렵네요. 애매합니다.

[트윗문답] 웅진 김명운 "아이유보다 연패 탈출이 중요해"

@goojw99님의 질문입니다.
여자친구 있나요? 이상형은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설마 아이유는 아니겠지요?

답변 : 여자친구는 없습니다. 이상형은 착한 여성입니다. 아름다우면 좋겠지만 외모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요. 일단 성격은 좋아야 합니다. 저를 이해해주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dlsdud88님의 질문입니다.
요즘 김명운도 지고 팀도 성적이 좋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아요. 스트레스 푸는 김명운만의 방법이 있다면?

답변 : 안 받을 수가 없네요. 요즘은 홀로 조용히 음악을 들으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슬프고 우울한 발라드를 듣습니다. 더 처지기는 하는데 마음을 다잡는 데에는 좋습니다. 댄스곡 들으면서 웃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울한 노래를 자주 들어요. 하루 종일 한 곡을 듣는 편은 아니고 이것저것 듣습니다. 그러다가 템포가 빠르거나 분위기가 밝으면 다음 곡으로 넘깁니다.

@rani0213님의 질문입니다.
왜 이렇게 귀여워요?

답변 : 거울을 보면서 스스로 귀엽다고 평가하기 보다는 잘생겼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너무 잘난 척하나요? 부모님께 엄청 감사해하고 있죠. 키가 작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외모는 괜찮은 편이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hhsm0118님의 질문입니다.
피부 관리를 따로 받은 적이 없다는데 정말인가요? 비법이 뭔가요?

답변 : 경기장에서 메이크업은 받지 않습니다. 경기 끝나고 나면 지우기 싫어서 받지 않고 있어요. 요즘에는 피부에 약을 바르는 중이라 메이크업을 하지 않습니다. 얼굴에 자그마한 습진이 생겨서 피부과에 다녀왔어요. 이번을 제외하고는 피부과에 간 적이 없네요.

@LJH_SY님의 질문입니다.
키 때문에 학교에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답변 : 에피소드는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데뷔 초기에 신정민 선배와 팀플레이를 할 때 주위에서 '고목 나무에 매미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어요. 신정민 선배를 기억하는 분이 있다면 정말 차이가 많이 났다는 사실을 아실 거에요. 신정민 선배가 키도 크지만 몸도 커서 비교가 많이 됐습니다. 게다가 그 때 제가 마른 체형이어서 더욱 그랬죠.

@Bling_Sprout님의 질문입니다.
요즘 연패에 빠져서 힘드시죠? 연패를 끊으면 하고 싶은 세리머니와 인터뷰 내용은?

답변 : 일단 거기까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연패를 끊는 것 자체에만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Winerline님의 질문입니다.
좋아하는 스포츠 종목은? 좋아하는 팀은?

답변 : 야구와 축구를 좋아합니다. 팀을 정해서 응원하지는 않습니다. 축구는 동료들이 다 좋아하니까 같이 시청하는 편이고 야구는 경기장에 직접가서 본 적이 있는데 매력적이더라고요. 팀에 대해서 잘 모르고 갔는데 경기장에서 나올 때 쯤에는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저를 보게 됐어요. 자리도 멋 모르고 아무데나 잡았는데 치어리더들 앞에서 응원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치킨만 먹은 것도 다소 아쉽긴 합니다.

@bbangmilk님의 질문입니다.
여동생이 있다면 만남을 추진해 볼만한 게이머는?(은퇴자 가능, 본인 제외)

답변 : 저를 제외하면 만날 사람이 없습니다. 추천해 줄만한 게이머는 없어 보이네요. 우리 팀에서 고르자면 정말로 없습니다. 우리 팀 선수들의 성격을 다 알기에 추천 불가입니다. 다들 저보다 못한 결혼 상대인 것 같아요.


[트윗문답] 웅진 김명운 "아이유보다 연패 탈출이 중요해"

@starcraft82ting님의 질문입니다.
김명운이 생각하는 사기 종족은? 팀 안에서 연습 때는 잘하지만 방송 경기에 나서면 실력이 나오지 않는 선수는?

답변 : 잘하는 사람이 사기라고 생각합니다. 우승자가 매시즌 바뀌듯이 잘하는 사람이 택한 종족이 사기라고 볼 수 있죠. 지금은 이영호가 워낙 잘하니까 다들 테란이 사기라고 말씀하시는데 다른 사람이 플레이하면 사기의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전에 '웅테'라고 불리던 웅진 테란 라인이 저평가받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제가 그런 것 같네요. 특히 정종현이 정말 팀 안에서는 잘했는데 방송에서는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어요. 이제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하면서 연습실 때 보여줬던 실력을 유감 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Kyuneful님의 질문입니다.
'야생마'라는 별명의 탄생 비화를 알려주세요.

답변 : 박상우 선배가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죠. 그런데 비화가 있어요. 연습실에서 윤용태 선배가 장난스럽게 "김명운은 색마야"라고 자주 이야기했어요. 그러다가 박상우 선배가 "명운아"가 아니라 "야"라고 부른 뒤에 "색마"라고 불렀거든요. 그걸 들은 주위 사람들이 '야생마'라고 부르는 것이 자연스럽겠다고 해서 별명이 되어 버렸어요.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 않는 별명입니다. 처음 들었을 때 재미있고 웃겼지만 다른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어른들이 들으시기에는 민망할 수도 있죠. 오해를 살 수도 있고요. 저는 색마가 아니기 때문에 웃어 넘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를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 저를 봤을 때 그렇게 생각하고 믿을까봐 우려가 되기는 합니다.

@dhfoswl010님의 질문입니다.
악마의 계약이 있다면 하실 건가요? 만약 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할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답변 : 일단 조건을 봐야 할 것 같아요. 만약 한 시즌만 최고의 성적을 낸다는 조건이라면 프로리그 우승을 하고 싶습니다. 애초에 프로리그 우승을 목표로 프로게이머를 하게 됐으니까요. 개인리그도 우승하면 좋겠지만 둘 중에 고른다면 프로리그인 것 같습니다. 개인리그 결승에서 졌을 때보다 프로리그에서 졌을 때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chb990310님의 질문입니다.
김명운이 가장 좋아하는 저그 유닛이 무엇인가요?

답변 : 다 좋아합니다. 그 가운데 퀸에 대한 애착이 있는데요. 선배들과 연습하다가 퀸의 활용도가 있을 것 같다는 것을 느꼈고 그래서 쓰게 됐어요. 다른 방식으로도 이길 수 있지만 퀸을 써서 승리한다면 더욱 임팩트가 클 것 같았거든요. 퀸을 쓰지 않았을 때 승률이 8할이라면 퀸을 써서 6할 정도의 승률만 나온다고 보장했을 때 저는 퀸을 써요. 이왕 이기는 것이라면 주목을 받으면서 이기고 싶었고 지더라도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퀸을 써서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기가 매우 어려워요. 다 기억나고 전부 소중한 승리였으니까요. 굳이 꼽자면 김구현과의 스타리그 경기에서 사용한 기억을 뽑고 싶습니다. 임팩트가 컸죠.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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