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경황이 없어서 '이글아이'를 한 번 쉬었네요. 아침에 일어나 기사를 쓰다 보니 '이글아이'를 쓸 시간이 없어졌고 분석도 제대로 하지 못할 것 같아 한 번 건너 뛰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5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2라운드 5주차 경기는 SK텔레콤 T1와 8게임단의 대결입니다. 두 팀은 1라운드에서 대결하면서 SK텔레콤이 3대1로 승리한 바 있습니다. 당시 정윤종과 김택용, 도재욱 등 프로토스 라인이 차례로 승리했죠. 특히 도재욱이 이제동을 잡아내면서 업그레이드된 저그전 능력을 선보인 바 있죠.
현재 SK텔레콤과 8게임단은 백척간두에 서 있습니다. SK텔레콤은 7승6패를 기록하며 3위에 랭크됐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성적입니다. 10승3패 정도로 1위를 달리고 있어야 하는 전력임에도 불구하고 웅진, 삼성전자, STX에게 1, 2라운드 모두 싹쓸이를 당했으니까요. 이번 경기가 SK텔레콤의 2라운드 마지막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7승7패가 아닌 8승6패를 원할 것이 당연합니다. 이것은 곧! 총력전을 의미하지요. 저그를 내보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8게임단의 경우에도 총력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2라운드에서 연패를 끊었고 2연승까지 달성했지만 지난 삼성전자전에서 충격의 0대3 패배를 당한 8게임단은 SK텔레콤전을 포함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6승8패로 중위권 싸움에 명함을 내밀 수 있습니다. 3라운드의 대반전을 위해서라면 필승해야 하는 경기이지요.
승부는 단순하게 흘러갈 것 같습니다. 8게임단의 경우 맵별로 최선의 종족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일렉트릭서킷'과 '제이드'에 테란을, '아웃라이어'와 '체인리액션'에는 저그 또는 프로토스가 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라운드제로'에서는 저그를 준비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SK텔레콤으로서는 따라가는 엔트리를 낼 것 같네요.
1세트에서는 도재욱과 염보성이 대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재욱이 최근 테란전에서 부진하면서 연패에 빠져 있지만 염보성의 프로토스전 성적이 최악임을 감안한다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날카로운 빌드'만 조심하면 될 것 같네요.
2세트는 정윤종과 김재훈의 매치업이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웃라이어'에서 이제동과 김택용의 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지만 두 팀 모두 피하기 위해 배치를 바꾸려다 보니 정윤종과 김재훈의 대결이 2세트에서 치러질 것 같네요. 이 맵에서 2패를 기록했지만 두 번이나 출전하면서 경험이 많은 김재훈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3세트에서 '택동록'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체인리액션'인데요. 김택용과 이제동 모두 2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맵에서 저그와 프로토스의 상대 전적은 9대4로 프로토스가 크게 앞서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동은 윤용태와 손석희 등 프로토스를 두 번 만나 모두 승리했습니다. 괜히 프로토스전 최고의 선수가 아니지요. 그렇다면 김택용은 어떨까요? 주성욱과 조성호 등 경험이 많지 않은 프로토스와의 대결만 치르면서 저그전을 소화한 적이 없습니다. 결론은 붙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뜻인데요.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이나 프로리그에서의 대결 결과를 보면 김택용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4세트는 정명훈과 전태양이 붙을 것 같습니다. 두 선수는 흥미로운 상관 관계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전태양이 정명훈을 상대로 5전 전패를 당했다는 점입니다. 이번에도 그 상대 전적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명훈이 STX 김성현에게 일격을 맞았지만 김기현, 고인규, 조병세, 김도우 등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승리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 T1의 3대1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주말을 마무리하는 일요일입니다. 프로리그와 함께 하시면서 즐겁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2R 5주차
▶SK텔레콤 3대1 8게임단
1세트 도재욱(프) 승 < 일렉트릭서킷 > 염보성(테)
2세트 정윤종(프) < 아웃라이어 > 패 김재훈(프)
3세트 김택용(프) 승 < 체인리액션 > 이제동(저)
4세트 정명훈(테) 승 < 제이드 > 전태양(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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