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연패를 끊었다.
A 2연패 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 2주만에 승리한 것 같다. 연패를 하루라도 빨리 털기 위해 연습도 더 열심히 했다. 연패를 끊어 정말 기쁘다.
Q 2연패를 하는 동안 무슨 생각을 했나.
Q 지난 경기에서 패했던 이신형과의 상대 전적이 좋지 않다.
A 감독님이 상대 전적을 좁힐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자꾸 주시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해서 죄송스럽다.
Q 이신형이 특별히 까다로운 이유가 있나.
A 이신형이 아무래도 나에 대해서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경기를 시작하는 순간 내가 약간 불리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출발한다.
Q 장윤철에게 패했을 때 아쉬웠던 점은.
A 견제를 시도한 것까지는 괜찮았지만 이후 자원관리를 잘 못했다. 그리고 한 번의 싸움에서 크게 패한 것이 아무래도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아쉬움이 커서 GG 치기가 쉽지 않았던 경기다.
Q 8승을 기록했다. 다승왕에 욕심은 없나.
A 그런 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 앞가림을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승리를 쌓아나가는 것에 집중하겠다. 욕심은 있지만 의식하기 시작하면 경기에만 집중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A 나도 승리하고 팀도 200승을 달성하니 두 배로 기쁜 것 같다.
Q 오늘 경기중에도 위험한 순간이 있었는데.
A 리버 두 기를 태운 셔틀이 오는 걸 보고 한번 실수하면 돌이킬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신경을 온통 곤두세우고 컨트롤을 했다. 오늘 경기 중 가장 긴장한 순간이었다. 김구현의 공격을 막아낸 뒤 역공을 시도하다 나도 리버를 잃었지만 그 때는 이미 경기가 기운 상태여서 다행이었다.
Q 다음 상대가 삼성전자다. 만나고 싶은 상대가 있나.
A 웬만하면 다들 피하고 싶다. 만나고 싶은 상대는 딱히 없고 피하고 싶은 상대는 송병구 선수와 허영무 선수다. (이)영호가 그 선수들을 맡아줬으면 좋겠다(웃음). 그리고 (신)노열이 형도 피하고 싶다. 내가 상대전적에서 밀린다.
Q 남은 경기와 3라운드 목표가 있다면.
A 나도 열심히 준비해서 이영호와 함께 남은 경기 전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확률은 1퍼센트 남짓이라고 생각하지만 목표를 크게 잡으면 더 정진할 수 있지 않겠나.
A 오랜만에 인터뷰 해서 너무나 좋고 오랜만에 승리한 것도 너무 좋다. 내가 패할 때마다 부모님이 늘 힘내라고 전화해 주시는데 늘 감사하다. 언제나 믿고 기용해주시는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데일리e스포츠 박송이 기자 rak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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