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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T1 저그 '전약후강'이 전통?

SK텔레콤 T1 저그 '전약후강'이 전통?
08-09 시즌부터 프로리그 초반 약세
후반부 들어 분전하며 팀 성적도 상승세


SK텔레콤 T1이 저그 라인의 분전 턱에 3연승을 이어가며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2일 웅진전을 시작으로 STX와 삼성전자를 연파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KT가 연패에 빠진 덕에 SK텔레콤은 승수에서 11승8패로 KT와 타이를 이뤘지만 세트 득실에서 앞서며 2위까지 올라갔다. 삼성전자가 1패를 더하고 SK텔레콤이 1승을 보탠다면 1위 탈환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이 3라운드 들어 연승을 이어가며 잡아낸 팀들은 지난 1, 2라운드에서 연패를 당했던 팀들이다. 1, 2라운드에서 기록한 7패 가운데 6패를 웅진과 STX, 삼성전자에게 당했던 SK텔레콤은 중위권에 머물면서 주춤했다.

그동안 SK텔레콤이 이 세 팀에게 패했던 이유는 저그 라인이 약했기 때문이다. 1, 2라운드에서 SK텔레콤 저그들은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어윤수가 1라운드에서 5번 출전했지만 1승4패를 기록했고 2라운드에서도 1패를 안으며 1승5패가 됐다. 이승석도 1패를 기록하며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그나마 최고참인 박재혁이 2승1패로 선전했다.

주전 저그들이 부진에 빠지면서 SK텔레콤은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한 방태수를 기용하며 반전을 노렸다. 방태수는 차명환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이후 삼성전자의 간판 프로토스인 허영무와 송병구를 연달아 만나면서 2연패를 만났다.

3라운드 들어 SK텔레콤은 어윤수가 되살아나면서 분위기를 전환했다. CJ와의 경기에서 진영화를 제압한 어윤수는 KT전에서 김대엽을 꺾으며 시즌 첫 2연승을 달렸고 웅진전 이재호, 삼성전자전 임태규를 제압하며 4연승을 이어갔다. 여기에 방태수와 함께 드래프트된 이예훈이 STX전에서 이신형을 꺾으면서 SK텔레콤 저그들은 3라운드 5승1패로 1, 2라운드 부진을 모두 털어냈다.

저그들의 선전 덕에 SK텔레콤은 3라운드 들어 4승1패를 기록했고 1, 2라운드에서 패했던 웅진, STX, 삼성전자와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SK텔레콤 저그는 08-09 시즌부터 시즌 초반에는 약세를 보이며 팀의 페이스를 약화시키는 악재로 작용하다가 시즌이 막바지로 흘러가면 강세로 전환했다. 08-09 시즌 SK텔레콤의 저그는 1, 2라운드에서 13연패를 기록하면서 문제를 안은 종족으로 지적됐다.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된 위너스리그에서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았던 SK텔레콤 저그는 4, 5라운드에서 선전하면서 팀의 결승 직행에 도움을 줬다.

09-10 시즌에서도 저그 라인의 부진으로 인해 SK텔레콤은 초반 페이스를 잃었고 막바지에 살아났으며 10-11 시즌에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한상봉을 영입하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3라운드가 시작될 때 은퇴를 선언하며 구심점을 잃은 SK텔레콤은 어윤수와 이승석이 5, 6라운드에서 놀라운 페이스를 선보이면서 정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이승석은 위너스리그 결승전에서 KT 선수들을 3명이나 잡아내며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고 어윤수는 5, 6라운드에서만 13승2패를 기록하며 살아났다.

지난 세 시즌을 보면 SK텔레콤 저그들은 위너스리그 기간 동안 특훈을 통해 기량을 끌어 올리며 뒷심을 강화시켰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위너스리그가 없었기에 이렇다 할 특훈을 진행할 시간이 없었음에도 살아난 이유는 무얼까.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2라운드에서 다른 종족 선수들을 기용하며 저그의 출전을 최소화했다. 방태수를 2번, 박재혁을 1번 기용한 것이 전부다. 이 기간 동안 SK텔레콤 저그들은 스타일을 다각화하려는 노력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반 운영 싸움을 선호하던 어윤수는 초반, 중반 공격 타이밍을 노리는 전략을 몸에 익혔고 이예훈 또한 출전 시점을 조율하면서 기량을 다듬었다. 그 결과 3라운드에서 SK텔레콤 저그들은 5승1패를 기록하면서 팀 성적을 끌어 올리는 데 일조했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저그 전담 차지훈 코치와 선수들이 노력한 결과 3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이 분위기를 살려 정규 시즌 1위와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SK텔레콤 T1 저그 라인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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