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팀들은 차기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팀들은 선수들에게 일단 휴가를 주면서 다음 시즌을 위한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들의 갈 곳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소속되어 있던 후배들은 이미 8게임단으로 흡수되거나 다른 팀에 드래프트되면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군 복무 중에 비보를 들은 두 선수는 돌아갈 곳이 없어 막막하기만 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군생활이 많이 남아 있다는 관계로 이들은 걱정이 덜했다. 공군 에이스가 성적을 내는 데에만 집중하면 됐지만 시즌이 끝나면서 자신의 미래를 고민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전역을 80여 일 남긴 김경모나 100여 일 남은 안기효 모두 오는 5월부터 시작되는-늦어도 6월 안에는 개막할-차기 프로리그에 참가하지 못한다. 복무 기간이 끝나면서 제대하기 때문이다.
이 선수들의 사례가 중요한 이유는 공군에서 복무하면서 성장세를 보인 몇 안 되는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공군은 나이 많은 선수들의 병역 해결을 위한 팀이라는 오명을 받아 왔다. 전역 이후 선수 생활을 계속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도 했다.
김경모는 현역 선수로 뛰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안기효 또한 지도자 생활을 원하고 있다. 이들이 모범 사례가 되어 공군의 이미지를 바꾸고 협회와 기업 게임단이 갖고 있는 힘을 보여줄 시점이 됐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게임단은 공군 전역자들의 향후 진로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관련 규정을 만드는 것이지만 군 복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소속 팀 해체라는 특수한 경우를 당한 선수들을 위해 규정을 제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드래프트될 수 있는 기회라도 줘야 한다. 지난 해 해체된 3개의 게임단 선수들은 11월 포스팅 과정을 거쳐 진로를 결정할 기회를 얻었다. 김경모와 안기효에게도 똑같이 도전할 수 있는 무대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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