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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종목별 소양교육의 필요성

오는 17일 2012년 상반기 소양교육이 열린다. 이번 소양교육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서울사이버대학교에 위치한 한 강의실에서 펼쳐지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강사들이 프로게이머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그러나 소양교육 소식에 얼굴을 찌푸리는 선수들이 있다. 스타크래프트가 아닌 다른 종목 프로게이머들 중 소양교육을 들어야 하는 선수들은 “어차피 강사들이나 모든 프로그램이 스타크래프트 선수들 위주로 흘러갈 텐데 갈 이유가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스타크래프트를 제외한 스페셜포스, 스페셜포스2,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등 기타 종목에서 프로게이머 활동을 하고 있는 선수들은 협회가 실시하는 소양교육을 다녀올 때마다 매번 기분이 상한다. 강의 내용이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에게만 해당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강사들 역시 기타 종목에 대해서는 아예 알지도 못한 채 강의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타 종목 선수들은 소양교육에 참가하는 것이 꺼려진다고 한다. 스타크래프트 선수들과 열정과 노력은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소양교육 현장에서만큼은 선수들이 스스로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좌절할 수밖에 없다.

기타 종목 선수들은 차라리 소양교육을 따로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적어도 스타크래프트가 아닌 다른 종목에 대해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이 있는 강사가 자신들에게 도움 되는 이야기를 들려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선수들이 대다수를 이뤘다.

협회는 기타 종목 선수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란다. 매번 종목 다양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하지만 이런 사소한 부분 조차 변화하지 않는다면 e스포츠 종목 다양화는 그저 꿈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일 것이다.

예전 던전앤파이터 리그에서 따로 소양교육을 실시했을 때가 생각난다. 그 당시 성승헌 캐스터와 정준 해설 위원의 강의에 선수들은 단 한 명도 졸지 않고 이야기를 경청했다. 이후 그들은 더욱 프로다운 의식을 갖추고 리그에 임했고 몇몇 선수들은 발로 뛰어 다니며 스폰서를 구하는 등 선수들이 스스로 프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변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타 종목 선수들을 따로 소양교육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은 어떨까? 그들이 정말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는 알찬 소양교육이 치러져 기타 종목 선수들이 소양교육을 받으면서 활짝 웃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라본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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