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호 선배와 공식전을 치렀을 때 언제나 명경기가 나왔잖아요. 그 때의 기분을 함께 느껴보고 싶었어요. 팬들에게도 멋진 은퇴 경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박정석은 데일리e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홍진호와 대결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KT가 은퇴식을 치러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박정석은 홍진호를 직접 섭외하기 위해 나섰다. 리그오브레전드 제닉스 스톰 팀의 감독으로 변신한 홍진호는 박정석의 부탁을 받은 뒤 흔쾌히 맞대결하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은퇴 경기가 성사됐다.
박정석이 홍진호를 택한 이유는 KT의 유니폼을 입고 동고동락하며 오래 인연을 쌓았기 때문. 2004년 홍진호가 투나SG로부터 정식 이적했고 박정석 또한 한빛 스타즈에서 KT 롤스터의 전신인 KTF 매직엔스로 팀을 옮기면서 함께 생활한 홍진호와 박정석은 2008년 공군에도 비슷한 시기에 입대하면서 군생활까지 함께 했다.
전역 이후 홍진호가 먼저 은퇴했고 1년의 시간이 흐른 뒤 박정석도 은퇴하면서 두 선수는 8년 가까이 같은 팀의 유니폼을 입고 활동했다.
박정석이 홍진호를 택한 이유는 또 있다. 두 선수가 대결했을 때 항상 명경기가 나왔기 때문. 초창기에는 홍진호가 박정석에게 압도적으로 많이 이겼지만 박정석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개인리그에서 우승했을 때인 스카이 스타리그 2002 4강전, EVER 스타리그 2004 3~4위전 등 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아 있는 굵직한 대회에서 좋은 승부를 펼쳐왔기 때문이다.
박정석은 "주위에서 4대천왕을 함께 보낸 임요환이나 이윤열과 대결하는 것은 어떠냐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이 선수들은 스타크래프트2에서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기에 마음 편하게 스타크래프트로 대결할 수 없을 것 같았다"며 "홍진호 선배와는 KTF 매직엔스, 공군 에이스, KT 롤스터까지 함께 보내면서 오랜 시간 함께했고 팬들께도 좋은 추억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아 직접 나서서 섭외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박정석과 홍진호의 고별전은 오는 6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KT 올레 스퀘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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