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료들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팀들은 전화기를 들고 연락을 돌리기에 분주했다. 전국 각지에 퍼져 있는 철권 리그 신청자들이 속속 모여 들었고 오전 12시30분부터 진행된 참가자 확인 결과 40여 개 팀이 신청을 마쳤다.

특히 연속기가 터질 때면 "나, 나, 나, 나나나나나"라며 콤보의 개수를 입으로 외쳤고 당하는 팀에서는 "어, 어, 어, 어어어어어"라고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다.
1층에서 예선이 펼쳐지고 있는 동안 2층에 위치한 카페에서도 대기자들이 잔뜩 모였다. 자신의 팀이 호명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참가자들은 음료수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고 20여 명은 1층에서 열리는 경기를 중계하는 컴퓨터 화면을 지켜보면서 다른 팀들의 플레이에 대해 분석하며 긴장을 푸는 모습이었다.
외부에서 경기를 지켜볼 수 있도록 모니터가 마련되어 자연스레 관객들이 몰렸다. 대회 참가자들은 외부에 마련된 50인치 가량의 모니터로 경기를 지켜봤고 지나다니는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춰 신기하다는 듯 지켜봤다.
참가자들 가운데 특이한 이력을 가진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최연소 참가자는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김학준 학생. 서울 강남에 사는 김학준 학생은 아는 형들과 함께 팀을 꾸려 수원까지 내려왔다.
미모의 여성 참가자도 눈길을 끌었다. '카리스'라는 아이디를 사용한 참가자는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대회에 나섰고 출중한 미모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비록 1차전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참가하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변도 일어났다. 안성국, 김광현, 김현진 등으로 구성된 나진 카이저 팀은 무쌍에게 역전패를 당하면서 '네임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탈락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1개월밖에 안된 철권 태그 토너먼트2 언리미티드 종목에 아직 적응이 되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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