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테켄 버스터즈 박대승 PD "색다른 무대 기대해 주세요"

"모든 것이 도전입니다. 사실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실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도전인데 주변에서 우려하는 부분도 분명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확실합니다. 선수들의 열정을 제대로 보여줄 무대를 만들겠다는 것만큼은 약속 드릴 수 있어요."

테켄 버스터즈 개막을 앞두고 만난 박대승 PD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차 있었다. 어느 것 하나 익숙한 것 없이 모든 것을 처음 시도하고 도전하는 박 PD의 열정에 입을 다물지 못하다가도 과연 이 모든 것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박 PD를 만나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사람의 열정만은 진짜 진심이라는 것 말이다.

온게임넷에서 리그를 연출하는 PD들은 대부분 게임 방송에 평생을 바치거나 기본적으로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박대승 PD의 삶은 게임과는 거리가 있다. '김승현-정은아의 좋은 아침', '좋은 나라 운동본부' 등을 연출했던 박 PD는 온게임넷으로 스카우트된 뒤에도 PD를 선발하는 '서바이벌 디렉터스'나 '스페셜포스 G5' 등 주로 예능 쪽에 재능을 보여줬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게임 리그 연출에 도전하는 마음은 설렘 반 기대 반이에요. 사실 제 최종 꿈은 콘서트나 뮤지컬 등 공연 무대를 연출하는 것인데 아마도 리그 연출이 제 꿈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처음 하는 일인만큼 불안할 수도 있지만 박 PD는 철권 리그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자신이 연출하겠다고 자원했다. 결승전 등 큰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는데다 무엇보다 기존의 리그 틀을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설렘 때문이었다. 그리고 박 PD가 만들어 갈 철권 버스터즈는 신기한 아이템으로 가득하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해요. 철권이라는 좋은 콘텐츠를 가지고 리그 PD로 데뷔하는 것은 엄청 행운이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만큼 부담도 돼요. 잘해도 본전이잖아요(웃음). 아이템이 좋은 콘텐츠를 연출한다는 것은 확실히 행운이면서 부담인 것 같아요."

하지만 말로만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박 PD가 만들어갈 철권 리그는 새로움으로 무장돼 있다. 부담스럽다는 사람이 만드는 리그 치고는 도전 정신과 열정이 가득하다. 그가 만드는 테켄 버스터즈가 기대되는 이유기도 하다.

"MBC게임에서 테켄크래시로 철권이 워낙 큰 사랑을 받았잖아요. 하지만 저의 목표는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깨는 겁니다. 새로운 철권 리그를 만들고 싶어요. 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이 더해졌을 때 느끼는 짜릿함을 팬들에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좋은 쪽으로 시너지 효과가 나리라 기대하고 있어요. 물론 안 되면 망하겠지만요(웃음)."

박 PD가 리그를 기획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현장감이다. 스타 메이킹보다도 오히려 현장에 경기를 보러 온 사람들에게 경기 외적인 요소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생동감은 리그를 더욱 열정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고 그로 인해 선수들도 팬들도 철권 버스터즈를 더 사랑해 줄 것이라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이겼다는 단순한 느낌이 아닌 야구장에서처럼 정말 재미있게 경기를 지켜볼 수 있는 요소를 많이 넣고 싶어요. 그래서 무대도 클럽 컨셉트로 잡았고 라운드 걸도 도입할 예정이며 현장에 직접 DJ가 흥을 돋울 예정입니다. 그렇게 현장을 찾은 팬들이 즐거워한다면 TV로 시청하는 팬들도 즐거워할 테고 덩달아 선수들도 신이 나 경기를 하겠죠. 자연스럽게 스타도 탄생할 수 있고요. 연쇄적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박 PD는 선수들을 연예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팬들에게 답례를 해야 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연예인이라는 생각으로 선수들이 리그에 임한다면 볼거리가 더 풍성한 리그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선수들이 따라준다면 팬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기를 스탠딩으로 지켜보게 될 텐데 자연스럽게 선수들과 팬들 모두 역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어요. 물론 팬들의 호응이 생각보다 없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격투기 게임을 좋아하는 팬들은 유독 활동적이라고 들었어요. 저는 팬들을 믿습니다. 새로운 시도에 호응해 주실 것을요(웃음)."

테켄 버스터즈가 다음 시즌도 그 다음 시즌도 계속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시즌1이 끝일 수도 있고 스타리그보다 더 오래 갈 수도 있다. 모든 것은 첫 리그인 바로 테켄 버스터즈 시즌1에 달렸다. 박 PD가 이번 시즌 달성하고 싶은 목표는 하나다. 팬들의 성원 때문에 열리지 않으면 안 되는 리그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누구나 봄이 되면 벚꽃 축제를 가고 10월이 되면 불꽃 축제를 가죠. 그것처럼 누구나 '이때쯤 철권 리그가 시작될텐데'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당연히 열려야 하는 익숙한 리그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 바탕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뛰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과 함께 뛰겠다는 박 PD. 만약 시청률이 어느 정도 이상 나오면 결승전 무대에 전 스태프가 춤을 출 생각도 있다며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그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테켄 버스터즈가 박 PD의 열정만큼 뜨거운 리그가 되기를 바라본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 관련기사
[철권리그 개막특집] 테켄 버스터즈 100배 즐기는 방법? 현장으로 오라
[철권리그 개막특집] 테켄 버스터즈에 DJ가 뜬다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데일리랭킹

1젠지 17승 1패 +29(34-5)
2T1 15승 3패 +24(32-8)
3한화생명 15승 3패 +19(30-11)
4KT 11승 7패 +8(26-18)
5DK 9승 9패 0(21-21)
6광동 7승 11패 -7(18-25)
7피어엑스 6승 12패 -11(16-27)
8농심 4승 14패 -16(14-30)
9디알엑스 3승 15패 -21(11-32)
10브리온 3승 15패 -25(8-33)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