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이번 시즌 성적을 보면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에서는 8승11패로 그다지 좋지 못했지만 스타2에서 12승9패를 기록하며 전체 3위에 해당하는 승률을 올렸다. 스타1에서 잃은 세트 득실을 스타2에서 만회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여전한 이영호
스타1만으로 프로리그를 치를 때 이영호는 KT에게 절대적인 존재였다. 세 시즌 연속 다승왕을 차지하기도 했고 지난 시즌1에서도 15승2패로 다승왕과 승률 1위를 지켜냈다. 다른 선수들이 부진하더라도 이영호만 있으면 포스트 시즌에 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스타1과 스타2가 병행되는 이번 시즌에서 이영호는 스타1 종목에서 여전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3번 출전해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이영호는 스타1에서는 무적의 포스를 과시하고 있다.
스타2에 대한 적응력도 하루가 다르게 높이고 있다. 처음 스타2 종목에 출전했을 때 CJ 엔투스 김정우에게 속절없이 당했던 이영호는 5월27일 8게임단 전태양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택뱅리쌍' 가운데 가장 먼저 스타2 종목 승리를 신고했다. 또 삼성전자와의 6월16일 경기에서 지동원을 꺾은 이영호는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할 정도로 팀의 믿음을 끌어 올렸다. 비록 신노열과의 장기전에서 무너지긴 했지만 이영호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하다.
◆저그 트리오 맹활약
KT는 시즌1에서 포스트 시즌에 오르긴 했지만 정규 시즌 내내 저그의 부진으로 인해 애를 먹었다. 임정현만 제 몫을 해냈을 뿐 김성대는 승률 5할에 머물렀고 고강민의 존재감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포스트 시즌에 돌입하면서 저그가 살아났고 결승전에서도 저그 트리오는 팀의 3승을 따냈다.
살아난 저그 종족은 스타1과 스타2가 병행되는 시즌2에서도 고공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스타1에서는 3승3패로 5할 승률을 맞췄고 스타2에서는 6승2패를 기록하면서 승률 75%를 유지하고 있다. 고강민과 김성대가 2승, 임정현이 1승2패, 이동원이 1승을 거두면서 승수도 고르게 분포됐다는 것이 강점이다.
◆김대엽, 원선재 부활이 관건
KT는 이번 시즌 첫 승을 올릴 때 원선재라는 비밀 병기를 선보였다. 2011년 KT에 입단한 원선재는 스타2 종목을 먼저 연구하라는 팀의 지시를 받았고 시즌 초반 맹활약하면서 눈에 들었다. CJ와의 개막전에서 원선재는 스타2 종목에 출전, 하루 2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타1과의 병행이라는 장애물이 원선재의 발목을 잡고 있다. 스타1에서 기대 이하의 실력을 낸 원선재는 이후 스타2에서도 2연패를 당하며 출전 기회를 더 이상 얻지 못하고 있다.
김대엽의 저조한 성적 또한 KT의 고민이다. 지난 시즌 이영호와 함께 팀을 이끌었던 김대엽은 1승4패에 머무르면서 전력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만약 김대엽과 원선재가 살아난다면 현재 3승4패에 머무르고 있는 KT의 성적은 비약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KT 스타1 선수별 성적
◆KT 스타2 선수별 성적
◆관련기사
[1R 결산] 스타2 날개 단 웅진 스타즈
[1R 결산] 저그 분전한 삼성전자 칸
[1R 결산] CJ 엔투스 "매시아 재림 환영"
[1R 결산] STX 소울, 세대 교체 성과 보나
[1R 결산] SK텔레콤 T1 "택용아, 스타2서 1승만…"
[1R 결산] 추진 동력 잃은 8게임단
[1R 결산] 달라진 것 없는 공군 에이스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