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라는 이름을 걸고 있는 스타크래프트에서는 2000년대 중반까지 삼성전자 김가을 감독이 선수 출신으로 유일한 사령탑이었다. KT도 피파 플레이어 출신 이지훈씨를 감독으로 임명했지만 대다수 선수 출신들은 해설자나 방송인으로 변신하거나 전략 코치로 가는 것이 일상적이었다.
그렇다면 팀에서는 비전문가 출신이라는 단점을 뒤로한 채 은퇴한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를 감독으로 임명했을까? 왜냐하면 10년 이상 생활을 하면서 터득한 프로 마인드를 아마추어 수준의 선수들에게 전수해주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목표 의식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스타크래프트 게임단이 8개로 줄어들면서 코칭스태프로 갈 수 있는 길이 줄어들었다는 부분도 위기에서 기회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
박정석, 홍진호의 감독 취임은 e스포츠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프로게이머에게 은퇴 이후 다양한 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은퇴 이후 진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들이 감독으로서 성공을 거둔다면 e스포츠계에서 계속 일하고 싶어하는 프로게이머들에게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수 나이스게임TV 해설 위원은 "감독과 코치가 하는 일은 선수들이 게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며 "5명의 선수가 경기를 치르는 LOL 종목을 예를 들자면 팀플레이 특성이 비슷하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와 같이 감독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 감독으로서 점점 더 탄력을 받을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지 e스포츠 초창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감독이 된다는 것은 e스포츠 종목에서 대단한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일어나는 현상들이 긍정적인 부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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