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전 격투게임으로 불리는 철권 시리즈. 기계는 동일하지만 각 매장마다 레버는 다르다. 기본 레버인 크라운 레버부터 그린레버, 에어백레버, 풍신레버, 환타레버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들 레버는 수치값을 비롯해 민감도나 탄력성 등 각자의 특징을 갖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은 철권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레버는 그린레버와 에어백레버다. 먼저 그린레버는 서울 대림에 위치한 그린게임장에서만 사용하는 레버다. 게임장 이름을 딴 그린레버는 게임장주가 직접 레버의 수치값을 조정한 것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게임장주가 직접 제작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은 문제가 생기면 즉각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에어백레버는 '에어백'이라는 닉네임의 이용자가 만든 레버로 여러 게임장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만큼 대중적이지만 에어백레버는 수명이 다소 짧은 편이며 주문 생산이 이뤄져 납품되기 때문에 해당 게임장주가 곧바로 손을 보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같은 에어백레버라도 사용횟수에 따라 조작감이 다를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레버가 파생되는 까닭은 모든 사람을 완벽히 만족시킬만한 레버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의 신체구조는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여러 레버를 조작해보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레버를 택하게 되는 것이다.
크라운 레버를 제외한 다른 레버들은 임의로 수치값을 조정하기 때문에 괜찮다는 반응이 나오면 입소문을 타고 해당 게임장에 이용자들이 몰린다. 반대로 수치값 조정에 실패하면 하락세를 걷기도 한다.
텍켄센트럴 송준혁 운영자는 "나도 직접 여러가지 레버를 경험해봤다"며 "솔직히 레버가 경기 승패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경험과 실력"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