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폭하켄베린이 다음 테켄 버스터즈 2012 시즌1 왕좌에 도전한다.

진폭하켄베린은 5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다음 테켄 버스터즈 시즌1의 결승전에서 전통의 강호 레저렉션과 일합을 펼친다.
오프라인 예선부터 레저렉션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진폭하켄베린의 결승 진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개막전에서 나진e엠파이어에게 0대2로 완패를 당하고 자존심을 구긴 진폭하켄베린은 1세트에서 '미스티' 민정현에게 올킬패를 당했고 2세트에서는 5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인트' 최진우에게 무릎을 꿇었다.

팀의 맏형이자 가장 많은 수상 경력을 보유한 '구라' 채동훈이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한 까닭에 진폭하켄베린은 8강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헬프미' 정원준과 '모큐' 이재민이 중요한 고비마다 활약하며 흔들리는 팀의 버팀목이 됐다.
8강 2경기 샤베트와의 경기에서 진폭하켄베린은 1세트 5라운드에서 '헬프미' 정원준이 3대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2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진폭하켄베린은 대장전에 '모큐' 이재민을 내보냈다. 이재민은 각성한 듯 샤베트 '샤넬' 강성호를 압도적으로 밀어붙였고 3대0 완승을 거두면서 팀에 첫 승리를 안겼다.

1승1패로 탈락의 기로에 있었던 의외성 No.1과의 경기에서는 정원준이 펄펄 날았다. 정원준은 리와 브루스를 앞세워 의외성 No.1을 폭풍처럼 몰아붙이며 1세트 올킬을 기록했고 이어진 2세트에서도 올킬승을 거두며 대회 최초 연속 올킬 달성에 성공했다.

4강 진출에 성공한 진폭하켄베린은 각시니를 만났다. 8강에서 맹활약했던 정원준과 이재민이 모두 패배한 상황에서 대장 채동훈이 나섰다. 채동훈은 8강에서 1승4패에 머물며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4강 1세트 경기에서 역올킬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특히 횡이동으로 상대의 공격을 능수능란하게 피하며 빈틈을 노린 컷킥을 연속해서 적중시키는 모습은 전성기 때의 실력을 방불케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주인공은 채동훈이었다. 마지막 5라운드까지 간 상황에서 채동훈은 두 판을 연거푸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침착하게 3, 4번째 판을 가져갔다. 기세를 탄 채동훈은 마지막 판에서 체력적 열세에 놓였지만 한 방 콤보를 성공시키며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팀을 결승에 올려놨다. 채동훈의 노련미가 돋보였던 경기였다.

정원준, 이재민의 패기와 채동훈의 노련미가 더해져 강력한 포스를 뿜어내는 진폭하켄베린이 다음 테켄 버스터즈 초대 우승컵을 들어 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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