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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의 스카우팅 리포트] 문호준, 하늘을 품다

◇16차 리그에서 같은 조로 출전한 문호준(좌)과 신하늘(우).안녕하세요 카트라이더 리그 정준 해설위원입니다. 15차 리그가 종료된 이후, 카트리그에는 커다란 변화의 바람이 찾아왔습니다. 1차 리그가 시작된2005년으로부터 약 8년 동안이나 이어져 왔던 개인전 체제가 팀전으로 변경된 것이죠. 사상 처음으로 치러지는 팀전 리그, 새로운 출발과 도약이 될 이번 16차 리그에도 팬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이번 리그부터는 2인 1개조의 팀전으로 리그가 진행됩니다. 시드권을 받은 선수들끼리는 당연히 같은 팀에 속할 수가 없겠죠. 아마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은 '과연 빅3는 어떤 선수와?'라는 의문일 것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16차 리그에서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팀은 신하늘을 품은 문호준이 속한 바로 '하품호' 팀입니다.◆문호준, 하늘을 품다‘하품호’는 '하늘을 품은 호준'입니다.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해를 품은 달'의 돌직구 패러디 버전이죠. '카트의 신' 문호준은 이번 리그 자신의 파트너로 신하늘 선수를 선택했습니다. 이 두 선수는 2011년 이벤트전 당시 '팔륜구동' 팀에서 함께 스피드 팀전 경험을 쌓기도 했고, 선수들 중 가장 마음이 잘 맞기로도 유명합니다. 어린 나이에도 리더 포스를 풀풀 풍기는 문호준과 장마철 날씨처럼 변덕스러운 기복을 지닌 신하늘이 만난 것이죠.
[정준의 스카우팅 리포트] 문호준, 하늘을 품다
◇수차례 우승을 거머쥐며 전성시대를 연 문호준. 사실 이 '하품호'라는 팀명은 오프라인 예선 당일에 결정된 것입니다. '페이스북' 이라는 팀명을 들고 찾아온 두 선수에게 그 의미를 물었더니, 개그콘서트의 '꺾기도' 버전으로 "혹시나 해서..." 라면서 웃더군요.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가 카트 방송을 보고 팀 스폰서십을 체결해 줄 수도 있다는 기대를 했나 봅니다.팀명을 고민을 하던 차에, 문호준은 Moon 즉 달이고 신하늘은 하늘이니, '하늘을 품은 달'이라는 팀명을 떠올리더군요. 결국 '달'은 호준으로 바뀌게 돼 '하품달'은 '하품호'로 최종 결론이 났습니다.◆하늘이 달리고, 달이 막는다이 한줄의 문장으로, '하품호' 팀의 전략은 설명 가능합니다. 주행뿐만 아니라 블로킹과 추격전에서도 최고의 능력을 보이는 문호준이 있기에 가능한 전략이죠. 실제로 오프라인 예선 현장에서도, 문호준은 신하늘의 뒤를 그림자처럼 쫓으며 나머지 6명의 경쟁자들을 홀로 막아냈습니다. 신하늘 역시 발전된 기량으로 안정적인 1등 주행을 선보였죠. 사실 이 전략은 이론상으로 2인 팀전에 가장 좋은 전략입니다. 하위권으로 갈수록 가속이 빠른 카트라이더 시스템상 금세 따라 잡히게 되겠지만, 2위 자리에서 치고 올라오는 선수들을 막아내 주기만 한다면 1위 선수는 오히려 거리를 더 벌릴 수 있게 되니까요.문제가 있다면, 개인리그와는 달리 선수들이 경기 도중 서로의 아이디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오존게이밍과 트리플퍼펙트 소속 선수들이 ‘하품호’를 가만 두고 보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입니다. ◇문호준과 한 팀을 이뤄 우승을 노리는 신하늘.신하늘이 얼마나 잘 해주는지도 큰 변수가 되겠죠. 문호준이 블로킹으로 시간을 잘 끌더라도 신하늘이 1위를 유지하지 못하면 이 작전 자체가 무너지게 되니까요. 이 경우 문호준은 신하늘의 순위와 상관없이 1위로 치고 나가야 하는데, 자칫 잘못하면 팀워크까지 무너질 가능성이 큽니다. 훌륭한 레이싱을 펼치는 신하늘이지만 유독 본선 무대에서 기복이 심했기 때문에, 연습량과 마인드컨트롤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리그용 카트바디의 도입, 그리고 새로운 트랙팀전으로의 변화와 함께 이번 리그부터는 리그용 카트바디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동일한 성능의 카트바디에 각자 원하는 옵션을 강화해서 사용하는 방식이죠. 덕분에 바이크는 당분간 리그에서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선수들이 리그용 바디로 플레이한지는 채 3주가 되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얼마나 연습량을 쌓아 왔는지도 큰 변수가 됐습니다. 손에 익숙한 HT바디나 헬로키티, 윈드엣지에서 벗어나야 하니까요. 리그 트랙 역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해적 숨겨진 보물과 빌리지 만리장성, 광산 아슬아슬 궤도전차가 부활했고, 5개의신규 트랙이 추가됐습니다. 리그용 바디에 적응하고 신규트랙의 빌드를 최적화하는데 선수들 역시 많은 노력을 쏟아 붓고 있더군요. 리그 경험이 많은 문호준과 신하늘이라도, 이번 리그의 다양한 변화를 쫓아가려면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 리그의 본선진출 명단을 살펴보면, 오존 게이밍과 트리플퍼펙트, 아레스스피릿이 대부분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당연히 집안싸움은 피하려고 하겠죠. 견제해줄 팀원이 없는 '하품호'는 상대적으로 외로운 싸움을 펼쳐야만 합니다. 개인전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문호준이지만, 이번에는 팀전으로 치러지는 만큼은 신하늘의 도움 없이는 주인공이 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32강 첫 경기를 치르게 되는 '하품호'. 새롭게 변화한 16차 카트리그의 스타트를 화끈하게 끊어줄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온게임넷 정준 해설 위원정리=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dailyesports.com◆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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