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정명훈(좌)과 삼성전자 허영무(우).e스포츠계에서 2인자 취급을 받았던 삼성전자 칸 허영무와 SK텔레콤 T1 정명훈이 당당히 2회 우승자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허영무와 정명훈은 4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학생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티빙 스타리그 2012 결승전에서 자웅을 가린다. 허영무와 정명훈은 e스포츠계에서 유명한 2인자였다. 홍진호를 필두로 '콩라인(e스포츠계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준우승만 수 차례 차지한 선수들의 모임)'을 꼽을 때 꼭 들어갔던 허영무와 정명훈이지만 이번 결승전을 통해 한 명은 당당히 2인자 모임에서 탈퇴했음을 당당히 신고할 수 있다. 허영무는 데뷔한 지 1년쯤 됐을 때 열린 e스타즈 서울 2007 256강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랐으나 준우승에 머무르면서 2인자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MSL에서 김택용과 박찬수에게 패하면서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허영무는 개인리그와는 연을 맺지 못할 것이라 예상됐다. 그렇지만 지난 2011년 진에어 스타리그에서 16강에서 2패를 당하며 시작했지만 재경기 끝에 극적으로 8강에 올랐고 8강에서 이영호를 맞아 첫 세트를 내준 뒤 내리 2승을 기록하며 4강에 오르며 신화 창조를 예고했다. 프로토스전의 신흥 강호로 떠오르던 어윤수를 제압한 허영무는 결승에서 정명훈을 3대2로 격파하면서 첫 개인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가을 시즌에 열린 스타리그였기에 허영무에게는 가을의 전설의 계승자라는 수식어도 따라왔다.이번 대회에서 허영무는 단계를 거듭할수록 큰 임팩트를 남겼다. 16강에서 3전 전승을 달성했고 8강에서는 변현제라는 신예를 만나 가볍게 제쳤다. 4강에서 웅진 김명운을 상대로 1대2로 뒤진 4세트에 기적과 같은 역전승을 달성한 허영무는 5세트에서도 명경기를 연출하며 대역전의 드라마마를 써내려가며 2회 연속 결승에 올랐다.허영무의 상대인 정명훈 또한 스타리그에 묻어 놓은 한이 많다. 2008년 스타리그 데뷔 무대였던 인크루트 스타리그에서 결승까지 올라가며 로열로더를 개척하려 했던 정명훈은 송병구를 만나 2대3으로 패하면서 준우승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2009년 바투 스타리그에서 이제동과 결승을 치른 정명훈은 두 세트를 따놓은 상황에서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면서 또 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0년 박카스 스타리그 결승전에 올라온 정명훈은 송병구를 만나 설욕에 성공했다. 인크루트 스타리그에서 패했던 한을 3대0 완승으로 갚은 것. 2011년 진에어 스타리그에서 허영무에게 2대3으로 아쉽게 패했던 정명훈은 2012년 티빙 스타리그를 통해 복수혈전에 나선다.이번 결승전은 허영무와 정명훈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2인자가 아니라 2회 우승자가 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로 진행되는 마지막 개인리그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즉 이번 대회 우승자는 스타1의 역사를 돌이켜봤을 때 영원한 우승자로 기록되는 영광을 안는다.허영무가 우승할 경우 스타리그 역사상 최초로 프로토스가 2회 연속 우승컵을 가져가는 사례로 남는다. 또 김동수에 이어 10여년만에 프로토스로는 스타리그를 두 번째 제패하는 선수로 기록된다. 정명훈은 스타리그 역사상 임요환밖에 기록하지 못했던 4회 준우승이라는 아픔을 안게 된다. 정명훈이 우승한다면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이영호에 이어 다섯 번째로 테란 종족으로 스타리그를 2회 우승한 선수로 남는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관련 기사 [티빙 결승 예고] 허영무-정명훈 "2인자가 아니라 2회 우승자" [티빙 결승 예고] 허영무 프로토스 사상 첫 스타리그 2연패? [티빙 결승 예고] 허영무 "연습 상대? 중요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