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와 e스포츠연맹(슬레이어스 포함, 이하 연맹)은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 보호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로 진행되는 리그가 거의 막을 내린 상황에서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로 열리는 대회를 놓고 경쟁을 펼쳐야 하는 두 개의 e스포츠 경기 단체가 선수 보호를 위한 신사 협정을 체결한 셈이다.
연맹 소속 팀에서 제출한 25인의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GSL 출신 선수들과,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하는 협회 주최 대회(구 커리지매치)에 참가해 자격을 부여받은 선수들은 추후 협회가 개최하는 드래프트를 통해 협회 소속 프로게임단에 들어갈 수 있다.
◆협회 "선수들의 기회 보장"
협회 소속 게임단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부터 스타1과 스타2가 병행됨에 따라 선수들이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가져 왔다. 스타1으로는 더 이상 국제 대회가 없기 때문에 스타2에 대한 적응을 해야 하지만 스타2를 시작한지 2년 가까이 된 연맹 선수들에 비해 기량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었다.
따라서 협회 소속 게임단 선수들은 팀이 연맹 소속 선수들을 영입하기 시작하면 그동안 스타1에 매진했던 선수들의 기회가 없어질 것이라는 걱정을 해왔다.
이번 선수 보호를 위한 신사협정을 통해 협회 선수들은 처우에 대한 염려 없이 안정적으로 기량을 끌어 올릴 수 있게 됐다. 내년 10월까지 협회 소속 게임단들은 연맹 소속 선수들을 영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연맹 소속이 아닌 해외 팀이나 로스터 25명에 들지 않은 선수들을 데려 오더라도 내년 전반기 프로리그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는 기용할 수 없기 때문에 내부 경쟁을 통과한다면 스타2로 진행되는 프로리그 무대에 설 수 있다.
◆연맹 "선수 빼갈 염려 놓았다"
슬레이어스를 포함, 연맹에 소속된 게임단들은 협회 게임단들이 선수를 빼갈 걱정을 덜었다. 2010년부터 스타2 리그에 참가하면서 후원사 작업을 진행해 온 연맹 소속 게임단들은 협회 소속 게임단들이 스타2 병행을 선언하면서 긴장감을 가져왔다.
협회 소속 게임단들 대부분이 대기업의 후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연봉을 주겠다며 주요 선수들의 영입 작업을 진행할 경우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연맹 소속 게임단 대부분은 선수들과 전속 계약은 체결되어 있지만 연봉을 받는 케이스는 거의 없기에 협회 소속 게임단들의 러브콜이 온다면 막을 방법이 없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협회 소속 게임단은 내년 10월까지 연맹 소속 팀들이 25명 로스터로 보호하겠다고 밝힌 선수들에 대해 영입하지 않기로 결정함으로써 연맹 소속 팀들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을 통해 후원사 영입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안전망이 확보됐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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