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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디스플레이 부문, e스포츠로 맞짱

삼성전자와 LG전자가 e스포츠를 매개로 한 글로벌 홍보 전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020 세대를 소비자로 유인하기 위한 교량으로 e스포츠를 택했다. 최근 열리고 있는 각종 국제 게임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게임 콘텐츠를 활용한 e스포츠 종목을 내세워 홍보에 나서고 있다.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에 걸린 WCG 2012의 배너. 삼성전자는 매년 WCG에 상당한 자금을 투자하며 e스포츠를 활용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e스포츠 통한 마케팅의 선두 주자
삼성전자는 e스포츠 대회와 프로게임단을 홍보의 일선에 내세웠다. 삼성전자와 e스포츠의 역사는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9년 월드사이버게임즈(이하 WCG)의 사전 대회 형식인 WCG 챌린지 대회를 열면서 여러 종목으로 치러지는 세계 e스포츠 대회를 열겠다고 밝힌 삼성전자는 2000년부터 정식 대회를 개최하면서 글로벌 e스포츠의 축제로 육성했다.
2003년까지 한국에서만 개최하던 WCG는 200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대회를 열면서 e스포츠의 올림픽이라는 개념을 도입했고 독일, 이탈리아, 중국, 싱가포르 등 세계 각지에 e스포츠 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삼성전자의 브랜드 이미지를 젊은 층에 맞추는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000년 삼성전자 칸이라는 프로게임단을 구성해 국내외적인 인기를 끌었다. 게임단 초창기에는 스타크래프트와 피파 등 여러 종목의 선수를 확보하면서 각종 대회를 휩쓸었고 2000년대 중반부터 스타크래프트에 집중하며 광안리 프로리그 2회 연속 우승, 송병구와 허영무 등 개인리그 우승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LG전자가 게임스컴 부스에 마련한 시네마 스크린. 3D 게임 대작들의 출시가 잇따르면서 LG전자의 e스포츠, 게임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이 부쩍 늘었다.

◆LG전자, 3D로 후속 공격
LG전자 또한 e스포츠의 초창기에 각종 대회의 후원사로 나서면서 관심을 보였다. 2000년대 초 스타리그의 하부리그인 듀얼 토너먼트 후원을 시작으로, 싸이언 MSL에서는 메인 후원사로 등장했다. 그러나 WCG라는 세계적인 e스포츠 대회를 만들고 프로게임단을 육성한 삼성전자와 같은 파괴력을 얻어가지는 못했다.

LG전자는 2010년 3D TV와 모니터 등을 출시한 이후 적극적인 e스포츠 마케팅을 재개했다. 온라인 게임의 대세가 3D로 전환하는 시점에 발맞춘 LG전자는 메이저 게임 회사가 내놓은 게임과 제휴 마케팅을 시도했다. NC소프트의 아이온,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 행사의 후원사로 나섰다.

또 LG전자는 프로게임단의 후원사로 나서면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2012년 초 정종현, 임재덕 등 스타2계에서 스타 플레이어를 보유하고 있는 IM을 1년간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처럼 팀을 소유하는 것은 아니지만 후원 효과를 지켜본 뒤 장기 후원에 나설 수도 있는 행보다.

◆게임스컴에서도 한판 대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e스포츠를 활용한 마케팅 대결은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에서도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쾰른 메세 전시장 10홀에 나란히 전시장을 마련했다. 전자 제품을 내세워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회사들이기에 같은 공간에 전시실을 꾸렸다. 이전까지 게임스컴에서는 10홀을 전시공간으로 사용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별도로 운영하면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이 전시장을 채운 메인 콘텐츠는 e스포츠 행사다. 매년 WCG를 개최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독일 지역 국가대표 선발전을 이곳에서 개최하면서 홍보 효과를 누렸다. 스타2, 피파 등 유럽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종목으로 선발전을 치르면서 노트북과 모니터 등 삼성전자의 제품을 홍보했다.

게임스컴의 파트너로 나선 LG전자도 e스포츠 행사를 치렀다. 정종현, 임재덕 등이 출전하는 IEM 대회를 유치했고 이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이 행사장을 찾아 유럽 팬들을 모으면서 시선을 끌었다.

◆삼성과 LG의 대안은?
삼성전자는 올해 초 WCG를 모바일 게임으로만 개최하려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가 철수했다. 컴퓨터, 모니터 등이 갖추고 있는 기능을 스마트폰이 상당 부분 대체했기 때문에 휴대전화를 활용한 글로벌 게임 대회로 전환하려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e스포츠 업계의 반발로 인해 내부 계획을 철회했다. 아직까지 모바일 게임을 통한 e스포츠 리그는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것이 e스포츠 업계의 정서였고 스타2, 피파, 월드오브탱크 등 PC게임 위주의 종목으로 2012년 WCG 그랜드 파이널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가 e스포츠 업계에 계속 투자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IM 프로게임단을 후원하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대회를 후원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e스포츠 관계자는 "e스포츠로 활용할 수 있는 게임 콘텐츠들이 3D로 계속 개발되고 출시되고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게 된다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e스포츠를 활용한 마케팅 '전쟁'은 계속될 것이고 전세계적으로 e스포츠를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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