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감독은 23일 빈소가 차려진 23일 서울시 서초구 가톨릭 성모병원에서 만난 자리에서 "가장 아끼는 선수였다. 강도경 코치와 팀을 맡았을 때 정호는 고집이 있고 자존심이 센 친구였다. 실력도 최고였다"고 밝혔다.
우정호는 KT 롤스터가 위태로울 때 중심을 잡아준 선수였다. 2008년 강민, 박정석, 홍진호가 팀을 떠나면서 축이 무너질 수 있었지만 우정호가 나서면서 실력으로나 정신적으로 팀의 기둥이 됐다. 09-10 시즌 팀의 주장을 맡으면서 우정호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이영호 원맨팀이었던 KT의 이미지를 바꿨고 밝은 얼굴과 활달한 성격으로 동료들을 아우르는 주장 역할까지 맡았다. 그 결과 KT 롤스터는 09-10 시즌 위너스리그 우승, 정규 시즌 1위, 최종 결승전 승리로 창단 10년만에 처음을 프로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이지훈 감독이 우정호에 대해 아쉬워하는 부분은 한창 기량이 절정에 달했을 때 병을 발견했다는 점이었다. 09-10 시즌 결승전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잠시 슬럼프에 빠졌지만 3라운드 위너스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3킬을 기록하며 살아나고 있던 우정호는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판정을 받으며 치료차 팀을 떠났다. 당시 우정호가 있었기에 KT는 포스트 시즌까지 치고 올라갈 동력을 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프로리그에서 6연패를 했을 때도 우정호는 팀을 생각했다. 이 감독은 "우정호로부터 문자가 왔는데 '팀이 연패를 끊어야 내가 병을 이겨낼 수 있다'고 하더라"며 "그 문자를 받고난 후 우리 팀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정호가 최근에는 몸 상태가 악화되면서 말로는 대화하지 못했다. 항암 치료 때문인지 말하기가 어려웠고 아이패드로 이야기를 나눌 정도였다"며 "좋은 선수였고 전도유망한 프로게이머 후배였던 우정호가 떠나게 되서 진정 안타깝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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