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택명'보다 정윤종!SK텔레콤 T1이 2008년 이후 여섯 시즌 연속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과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 등 2개 종목이 병행된 이번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에서도 SK텔레콤의 강세는 여전했다. 여섯 시즌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SK텔레콤은 좋게 보자면 세대 교체, 비판적으로 보자면 에이스들의 부진을 경험해야 했다. 10-11 시즌 신인왕인 정윤종이 무려 17승을 홀로 기록하면서 팀을 이끌었고 김택용과 도재욱 등 에이스로 인정받았던 선수들은 8승과 6승에 머물렀다.◇SK텔레콤 정윤종.◆'괄목상대' 정윤종10-11 시즌 신인왕을 받으면서 혜성같이 등장한 정윤종은 스타2 종목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면서 SK텔레콤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정윤종의 이번 시즌 성적은 17승9패로, 전체 다승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주목할 부분은 스타2 성적이다. 정윤종은 13승6패를 기록하면서 스타2만 놓고 봤을 때 전체 게임단 선수들 가운데 다승 1위를 차지했다. 68.4%의 승률은 이번 시즌 10전 이상 스타2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웅진 김유진, 삼성전자 송병구, STX 조성호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좋은 성적이다. 정윤종의 성적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은 에이스 결정전이다. 이번 시즌 에이스 결정전이 스타2로만 진행된 가운데 SK텔레콤은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승부에서 정윤종에게 모든 기회를 줬다. 21경기 가운데 10경기를 에이스 결정전까지 치른 SK텔레콤은 한 번도 빠짐 없이 정윤종을 출전시켰고 7승3패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이 12승9패를 기록한 가운데 7승3패가 정윤종의 성적에 의해 마무리가 됐으니 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우뚝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텔레콤 김택용(좌)과 도재욱(우).◆반쪽 선수로 전락한 김택용과 도재욱SK텔레콤은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도택명'이라 불리는 에이스 트리오의 활약이 팀 성적의 90%를 차지했다. 그러나 스타2가 도입된 이번 시즌에서 도재욱과 김택용은 반쪽 짜리 활약밖에 거두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택용은 스타2에 대한 적응이 늦어지면서 '택뱅리쌍' 가운데 가장 늦게 첫 승을 올렸다. 1, 2라운드에서 전패를 기록한 김택용은 3라운드 8게임단과의 경기에서 염보성을 꺾으면서 프로리그 스타2 6연패에서 탈출했다. 이후 CJ와의 경기에서 김정우를 잡아낸 김택용은 스타2 성적 2승6패로 시즌을 마쳤다. 스타2에서는 부진했지만 스타1에서 김택용의 성적은 여전히 상위권이었다. 6승2패를 기록하면서 스타2와 정반대의 성적을 올린 것. 내달 1일부터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김택용은 스타1에 집중해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도재욱은 김택용과 정반대의 페이스를 보였다. 도재욱의 강점은 스타2였다. 스타2 도입 첫 승을 기록하기도 했던 도재욱은 6승4패를 따내면서 SK텔레콤 안에서 스타2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스타1에서는 1승도 따내지 못하면서 7전 전패를 당했다. 만약 김택용과 도재욱이 반쪽짜리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면 SK텔레콤은 정규 시즌에서 4위보다는 나은 성적을 냈을 것이 틀림 없다.◇SK텔레콤 정명훈.◆든든한 허리 정명훈SK텔레콤은 프로토스 종족에서 정윤종이 뜨고 김택용과 도재욱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테란에 있어서는 여전히 정명훈이 제 몫을 해주면서 중심을 잡았다. 정명훈은 스타1과 스타2 모두 믿음직한 역할을 해냈다. 스타1에서 7승2패로 팀내 최다승을 기록한 정명훈은 스타2에 있어서도 6승1패를 기록하면서 13승3패를 거뒀다. 정윤종에 이어 팀내 다승 2위에 오른 정명훈은 승률에 있어서는 81.3%로, 다승 20위에 든 8개 게임단 선수들 가운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관련 기사 [시즌2 결산] 위기를 기회로 바꾼 삼성전자 칸 [시즌2 결산] 불안한 2위 CJ 엔투스 [시즌2 결산] 8게임단, 에이스 이제동을 만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