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7'의 인기는 복고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H.O.T와 젝스키스의 팬들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도 당시 시대에 유행했던 소품-삐삐라 불리는 페이저와 PCS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휴대전화 등-과 에피소드로 무장했다. 여기에 성시원(정은지 분)을 둘러싼 남성 주인공들의 신경전 등 연애담까지 적절히 버무려지면서 30대들의 추억을 되살리며 인기 가도에 올랐다.
온게임넷은 스타1으로 열리던 스타리그의 종목을 스타2로 바꿨고 협회는 스타1과 스타2로 병행하는 프로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22일 삼성전자 칸과 CJ 엔투스의 결승전을 마치고 나면 프로리그마저도 스타2로만 진행될 전망이기에 스타1 리그는 접속 종료나 다름 없다.
스타1 리그를 추억하는 프로그램이나 리그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은퇴한 선수들을 불러 모으는 코너도 좋고 해설자들의 특별 매치도 좋다. 명경기를 재조명하는 코너도 괜찮을 것 같다. 스타1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20대부터 40대까지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 코너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22일 열리는 프로리그 결승전의 사전 행사로 추억의 매치업을 펼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팀 단위 리그로 10년 넘도록 진행된 프로리그이기에 스타리그와는 다른 모양새로 꾸리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프로리그만이 갖고 있던 콘텐츠인 팀플레이 이벤트를 펼친다든지, 역대 다승왕간의 크로스 매치를 진행해도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성향을 갖고 있는 세대의 기호에 맞추는 것이 e스포츠계의 숙명이라지만 가끔은 복고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면 폭 넓은 팬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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