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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BACK] 세계 최강 M5 압살한 TPA, 우승까지 넘본다

[LOL BACK] 세계 최강 M5 압살한 TPA, 우승까지 넘본다
안녕하세요.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입니다.

최근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시즌2 월드 챔피언십이 한창인데요. 결승전만을 앞두고 있는 월드 챔피언십은 플레이오프를 비롯해 8강, 4강에서 각 대륙의 내로라하는 팀들이 멋진 경기들을 선보였죠.

특히 TPA가 M5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그야말로 최상이었습니다. 각 라인에서 챙긴 이득을 끝까지 유지하며 쉴새없이 M5를 휘몰아치는 경기 스타일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AP 딜러 '토이즈' 커티스 라우와 AD 딜러 '베베' 쳉보웨이의 움직임 또한 수준급이었죠. '스탠리' 왕준짠 역시 '막눈급' 니달리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의 결승 진출에 톡톡히 기여했습니다.

사실 TPA는 국내 나이스게임TV에서 진행된 배틀로얄에 총 다섯 번 출전해 단 두 세트 승리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면서 한국팬들에게 약팀으로 인식됐습니다. 때문에 TPA는 4개의 시드팀 중 가장 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죠. 하지만 TPA는 그러한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나진 소드, M5를 연파하며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TPA는 단 두 번의 경기로 LOL 시즌2 월드 챔피언십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고 아주부 프로스트를 위협하는 존재로 거듭났습니다.

◆TPA의 조합, 처음 반응은 '글쎄…'
TPA는 M5와의 4강 1세트에서 완패를 당한 뒤 2세트에서는 니달리, 마오카이, 오리아나, 베인, 타릭 조합을 들고 나왔습니다. M5가 질리언과 요릭을 선택하며 코그모의 생존률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에 비해 TPA의 조합은 뚜렷한 색깔을 찾기 힘들었죠. 온게임넷 중계진들이나 LOL 커뮤니티에서는 조합만 보고도 M5의 우세를 점쳤을 정도였습니다.

[LOL BACK] 세계 최강 M5 압살한 TPA, 우승까지 넘본다

◇TPA와 M5의 4강 2세트 조합.

하지만 TPA에게는 다 생각이 있었습니다. TPA는 니달리를 선택하면서 상단 라인전 최강으로 분류되는 요릭에게 크게 뒤지지 않고 CS를 챙기며 성장했고 빠른 기동력에 소환사 주문인 순간이동까지 적극 활용한 게릴라전으로 M5를 흔들었습니다.

또 초반 강력한 군중제어기를 보유한 마오카이가 활발한 라인습격으로 곳곳에서 킬을 만들어내며 라이너들에게 힘을 실어줬고 잘 성장하면 중후반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내는 오리아나는 국지전에서 계속 이득을 챙기며 결국 팀 승리를 이끌었죠.

또 코그모-자이라 조합에 베인-타릭으로 맞선 TPA는 타릭의 확정 스턴인 황홀한 강타와 베인의 조건부 스턴인 선고를 잘 활용하며 M5의 막강 하단 듀오 '겐자' 예브게니 안드류신과 '고수페퍼' 에두아르트 아브가랸을 오히려 압도해버렸습니다.

◆'베베' 쳉보웨이의 베인, 펄펄 날다
1세트에서 TPA는 M5 '겐자' 예브게니 안드류신의 베인에게 혼쭐이 났습니다. TPA는 조합상 뚜렷한 우위를 보이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2세트에서 베인 선택은 패기로 밖에 보이지 않았죠. 하지만 '베베' 쳉보웨이는 1세트에서 '겐자' 예브게니 안드류신이 보여줬던 베인 플레이에 전혀 뒤쳐지지 않는 화려한 컨트롤을 선보였습니다.

라인 푸시력이 약하고 순간적인 데미지를 뽑을 수 있는 스킬이 없는 베인은 라인전이 상당히 약한 챔피언에 속합니다. 하지만 킬을 따내 아이템을 갖춘다면 얘기는 달라지죠. 경기 초반 다섯 명이 모두 몰려다니던 TPA는 홀로 떨어져 있던 '고수페퍼' 에두아르트 아브라갼의 자이라를 협공해 잡아냅니다. 킬은 베인이 기록하죠.

또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벌어진 M5 정글 진영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쳉보웨이는 1킬 1어시스트를 챙깁니다. 킬을 기록한 상대가 하필 코그모였죠. 이 때부터 쳉보웨이는 예브게니 안드류신과 격차를 벌려가기 시작합니다.

달랑 속도의 장화 하나만을 구비하고 있는 코그모는 경기 시작 6분만에 광전사의 신발, 흡혈의 낫, 도란의 검을 갖춘 베인의 좋은 먹잇감이었죠. 이미 아이템 보유 상황에서도 앞서 있지만 TPA는 타릭의 활홀한 강타와 일명 '벽꿍'으로 상대를 스턴 상태에 몰아넣는 선고를 동시에 꽂아넣으며 코그모를 한 번 더 잡아냅니다.

[LOL BACK] 세계 최강 M5 압살한 TPA, 우승까지 넘본다

◇타릭의 황홀한 강타와 베인의 선고가 동시에 시전되는 모습.

이후부터는 베인의 세상이 됐습니다. 경기 시간이 10분도 되지 않았는데 코그모와 CS가 두배나 차이가 나버린 것이죠. TPA의 AD-서포터 듀오는 상대 듀오를 계속해서 압박하며 성장을 저지하는 한편 포탑을 파괴하며 라인 상황의 우세를 계속해서 이어갔습니다.

이어 쳉보웨이는 상단에서 벌어진 소규모 교전에 빠른 지원을 통해 1킬을 기록했고 바론 사냥 후 스틸을 위해 점멸을 쓰고 언덕 아래로 내려온 우디르를 잡아내며 또 킬을 보탰습니다. 무한의 대검, 유령무희를 갖춘데다가 바론 버프까지 두른 베인은 그야말로 '무쌍'을 펼칩니다. 마지막 교전에서 M5의 챔피언 셋을 잡아낸 '베베' 쳉보웨이의 베인은 7킬 1데스 4어시스트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2세트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속전속결' TPA 스타일
TPA는 같은 중화권 팀인 WE와는 정반대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줬습니다. WE가 속된 말로 시간을 질질 끌며 자신들이 유리한 상황을 잡는 스타일이라면 TPA의 스타일은 그야말로 속전속결이었습니다.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한 뒤 최대한 빨리 타워를 파괴해 라인 상황을 자신들에게 우세하게 만들고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는 것이죠. 상대방이 회생할 수 없게 말입니다.

LOL에서 라인 상황은 매우 중요합니다. 포탑을 먼저 파괴하면 상대방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주는 동시에 시야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는 드래곤이나 바론 사냥에 있어서도 우위를 점하게 합니다.

TPA는 M5에게 주도권을 단 한차례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빠른 포탑 철거에 있었죠. 모든 라인의 1차타워를 파괴한 TPA는 2차타워 파괴에 공을 들입니다. 특별히 교전을 시도하지도 않았죠. 팀 파이트는 많은 변수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한껏 유리한 상황이라도 대규모 교전에서의 패배가 결국 경기 패배로 이어지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때문에 TPA는 라인습격이나 소규모 국지전에서만 킬을 챙기면서 우세한 상황을 계속해서 이어갔죠. 대규모 교전은 마지막 교전을 제외하면 20분 경 상단 2차타워 앞에서 벌어진 전투가 유일했습니다.

두 번째 바론까지 가져간 TPA는 지체없이 M5 진영의 중단 라인을 두드립니다. 억제기 앞 포탑을 파괴하자마자 참았던 공격본능을 폭발시키듯 교전을 열어 압승을 거둔 TPA는 결국 세계 최강 M5를 상대로 28분만에 항복을 받아냅니다.

[LOL BACK] 세계 최강 M5 압살한 TPA, 우승까지 넘본다

◇경기 막판 타워 상황입니다. TPA는 M5의 모든 포탑을 파괴하면서 자신들은 단 하나의 포탑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최종 킬 스코어 16대4, 글로벌 골드는 1만6천 차이. 그야말로 압승이었습니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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