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시아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A 생각을 안하고 왔는데 한 명씩 이기다보니 결승전 자리에 앉아 있었다(웃음). 경기 후 웃음을 보이지 않은 이유도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굉장히 기쁘다.
Q 첫 우승 타이틀이다.
Q 결승전 상대가 원이삭이었다.
A 팀리퀴드 송현덕이 올라와도 상관없었다. (원)이삭이가 인터뷰에서 나를 이긴다고 해서 신경쓰였는데 운이 좋게 이긴 것 같다.
Q 승자조를 거쳐서 그런지 마음이 편안했나?
A 조가 좋다보니 글로벌 파이널 진출까지 한국 선수를 한 명도 안 만났다. 정말 기뻤다. 진출을 했기 때문에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왔다. 하고 싶은대로 했다. 그러다보니 긴장도 안되고 더 잘된 것 같다.
Q 1세트는 빌드가 갈렸는데.
A 맵 중앙에 불사조가 오고 있길래 패했다고 생각했다. 2대8로 뒤진 경기였는데 상대가 인구수 200 싸움을 할 줄 알고 확장기지를 가는 등 나에게 운이 따라주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
Q 2세트는 점멸 추적자를 사용했다.
A 이삭이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빌드가 있었다. 좋은 빌드를 일부러 사용했다.
A 한국에서 1등을 했기 때문에 자존심과 체면은 있어야할 것 같다. 우승은 몰라도 높이 올라가고 싶다. 외국 선수와는 경기를 많이 안해봤다. 실력을 잘 모르기 때문에 연습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
Q 이번 대회를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A 사실 스타리그 결승도 올라간 상황에서 결승전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나중에 스타리그도 하는데 결승전을 치러도 많이 떨리지 않을 것 같다. '콩라인'이 될 걱정은 없을 것 같다.
Q 큰 상금을 받게 됐다.
A 상금을 받아서 좋긴 하지만 쓸 곳이 없다. 돈에 대한 욕심은 없다. 당장은 안기쁘고 많이 모아서 결혼하면 좋을 것 같다(웃음).
Q 해외 대회에 나갈 의향이 있나.
A 솔직히 연습실에서 연습하는 것보다 해외 대회에 나가서 배우고 싶다. 체력만 된다면 많이 출전하고 싶다.
A 그런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자만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새 기세는 제일 좋은 것 같다.
Q 한국으로 돌아가면 일정은.
A 귀국 날에 MvP 대회가 있어서 일정을 치르고 나면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 이후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생각이다. 연습과 함께 체력운동도 할 생각이다.
Q 하고 싶은 말.
A 처음 우승했는데 굉장히 기쁘다.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팀원들도 지켜봤을 것 같은데 한 턱 쏠 생각이다. 스타테일이 준우승을 많이 했다는데 경기하기 전에 마음에 안정을 갖고 했다. 이겨서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다. 스타테일도 내가 출전하는 대회 말고 다른 대회에서 우승했으면 좋겠다.
[상하이(중국)=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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