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정윤종과 MVP 박수호의 결승전 대결의 승부처는 3세트였다. 1대1로 타이를 이룬 상황에서 정윤종은 '환상'을 업그레이드한 뒤 거신을 뽑은 것처럼 페이크를 썼다. 박수호는 거신을 상대하기 위해 타락귀를 뽑았지만 실제로 정윤종의 병력은 추적자와 불멸자 등 지상 유닛 중심이었다. 타락귀를 생산하기 위해 들어간 자원은 모두 낭비가 된 상황이었다.
정윤종은 저그의 사고 체계를 흔들어 놓기 위한 방법을 찾았다. 인공제어소에서 개발하는 기능인 환상을 통해 거신을 복제한다면 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저그가 거신을 보는 순간 타락귀로 대처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자원을 낭비하도록 만든다면 타이밍 러시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아이디어를 냈다. 실제로 테스트하는 경기에서 정윤종은 환상을 개발하는 전략을 통해 성적을 냈고 박수호를 상대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정윤종이 환상을 개발한 것은 3세트 뿐만이 아니었다. 1세트에서도 정윤종은 환상 기능을 개발했지만 이는 실수였다.
SK텔레콤 권오혁 코치는 "3세트에서 정윤종이 사용한 환상 기능은 전략적인 계산 하에 이뤄진 것이지만 1세트에서는 실수로 누른 것"이라고 사실을 확인해줬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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