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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G 폴 챔피언십이 남긴 핫 이슈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 선수들이 처음으로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 종목에 참가하며 이슈를 모은 메이저리그게이밍(MLG) 폴 챔피언십이 마무리됐다. KT 롤스터 이영호가 공동 3위에 오르면서 첫 출전부터 상위 입상했고 웅진 스타즈 김민철과 SK텔레콤 T1 어윤수, STX 소울 신대근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오픈 브래킷부터 본선까지 올라간 SK텔레콤 정윤종은 패자 8라운드에서 스타테일 최지성에게 패했지만 전체 성적 8위 안에 들면서 가능성을 남겼다. 이번 대회는 협회 선수들이 참가했다는 이슈도 많은 화제를 모았지만 스타테일 이승현의 우승 등 또 다른 이슈들이 만들어진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종목에서는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아주부 블레이즈와 나진 소드가 결승에서 대결을 펼치면서 한국식 LOL 팀 육성 방법이 세계를 장악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중학생 이승현 최강자 등극
지난 10월에 열린 핫식스 GSL 코드S 시즌4 결승전에서 LG-IM 정종현을 4대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스타테일 이승현은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전에 오르면서 두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MLG 섬머 챔피언십 우승자인 FXO 이동녕과의 결승전 경기에서 이승현은 1대3까지 끌려갔지만 내리 세 세트를 가져가며 기적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제 이승현의 경기 초반 과감한 저글링 러시는 전매특허가 됐다. 이제는 다른 저그 선수들의 패러다임까지 바꿀 정도다.

이승현은 준결승에서 이영호에게 2패로 패자조에 내려갔지만 재경기에서는 연속 4경기를 가져가는 모습을 보였다. 매년 개인리그와 팀리그에서 준우승에 머물면서 팬들로부터 '콩타테일'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스타테일은 불명예를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당분간 이승현을 막을 선수는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윤종, 이동녕에게 약하다?
현장 예선전 형식인 오픈 브래킷에서 6전 전승을 거두고 본선에 직행한 정윤종은 그룹 1라운드에서 이동녕에게 2패를 당해 패자 그룹조로 내려갔다. 패자 그룹조에서 TSL 최성훈, STX 소울 신대근을 꺾고 결승까지 올라간 정윤종은 다시 한 번 이동녕과 맞대결을 펼쳤지만 역전하지 못하고 패자조로 떨어졌다.

정윤종은 이번 MLG 대회에서 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지만 그 때마다 이동녕을 만나 벽을 넘지 못했다. 앞으로 정윤종이 스타리그와 차기 GSL에서 이동녕과 만난다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 받고 있다. 스타리그 우승자인 정윤종과 섬머 시즌 MLG 패권자인 이동녕의 라이벌 관계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폴 시즌의 의미를 찾을 수도 있다.

◆'트랜스젠더' 샤샤 호스틴 주목
대만 에이서 팀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는 샤샤 호스틴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캐나다 출신으로서 아직 10대인 샤샤는 2년 전 성전환 수술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샤샤는 그룹 라운드에서 최지성을 상대로 쏟아지는 병력의 힘을 보여주며 2대0 완승을 거뒀다. 샤샤의 활약은 현장에서 경기를 관전하던 팬들을 열광시켰다. 비록 패자조에서 어윤수에게 1대2로 패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언제든지 상위권에 올라갈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북미 파이널에서도 상위권에 오른 샤샤는 오는 17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지는 WCS 글로벌 파이널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해외 팬 시선 사로잡은 협회 선수들
자유롭게 해외 대회에 참가하는 e스포츠연맹 선수들과 달리 스타2를 플레이한지 얼마되지 않은 한국e스포츠협회 선수들은 해외 팬들에게 인지도가 낮았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스타1)에서 이름을 날렸던 KT 롤스터 이영호, 8게임단 이제동 등 소수의 선수들 만이 해외 팬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정윤종, 어윤수, 김민철 등 다른 선수들도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 스타1에서 최강이었던 이영호는 스타2에서도 실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번 MLG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면서 아직 출전하지 못한 다른 해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세계를 장악한 '김치롤'
MLG 섬머 시즌의 아레나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아주부 블레이즈가 폴 시즌에는 챔피언십에 출전, 또 다시 우승하면서 MLG의 강자로 입지를 굳혔다.

아주부 블레이즈는 함께 챔피언십이 출전한 나진 소드에게 패하면서 패자조로 내려갔지만 북미 지역의 강팀들을 연파하며 다시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드라마틱한 역전승으로 패자조 출신에게 주어지는 페널티를 극복한 아주부 블레이즈는 두 번째 3전2선승제에서는 2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우승했다.

아주부 블레이즈가 우승하는 과정도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나진 소드의 결승 직행 또한 해외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LOL 월드 챔피언십 시즌2에서 8강에 올랐던 나진 소드는 승자 결승까지 직행했고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주부 블레이즈와 나진 소드는 해외 팀에게는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한국의 LOL 실력이 MLG 무대를 뛰어 넘었음을 증명했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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