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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TV 프로리그, 무엇이 다른가?

스포TV 프로리그, 무엇이 다른가?
◇EG-TL이 신도림 인텔e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
올 시즌부터 프로리그에서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온게임넷과 함께 스포TV가 주관 방송사로 참가했다는 것이다. 지난 17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스포TV는 HDTV 화면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경기가 열리는 신도림 인텔 e스타디움의 열악한 환경 개선 등 해결해야 할 부분도 산적하다. 어려운 가운데에서 스포TV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방송을 발전시키겠다는 열정이었다. 스포TV 프로리그 담당 손경원PD를 만나 앞으로의 프로리그 중계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기존과 다른 포맷 보여줄 것'
먼저 손경원PD는 스포TV에 대해 "게임 방송국이 아니며 e스포츠를 중계하는 스포츠 방송국이다"는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연출 경험과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한 열정이 가득한 것은 어느 방송국 못지 않다고 했다. 손PD는 이번 프로리그부터 기존과 다른 포맷을 보여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손PD는 "지금은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한 안정화가 우선입니다. 안정이 되면 스포츠 방송에 맞게 다양한 데이터를 보여줄 생각입니다"며 "e스포츠가 아직 대중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 박찬호(은퇴), 박지성(QPR) 선수 자료를 많이 비교할 생각입니다. 앞으로를 위해 야구, 농구, 배구 등 다양한 데이터를 e스포츠로 접목하기 위한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현재 신도림 인텔 e스타디움에서 방송 중인 스포TV는 현재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 장소를 알아보고 있다. 최소 3라운드부터는 더 좋은 곳에서 방송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PD는 장소가 마련되면 프로리그에서는 선수와 팬이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팬들을 위한 방송을 하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중계를 맡은 김철민 캐스터와 한승엽 해설위원에게 "더 즐기라.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고 말한 대목도 인상적이었다. 스포TV가 아직 발전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 스타2 방송의 생명력은 '스피드'
스타크래프트가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로 넘어가면서 바뀐 것 중에 하나는 빠른 방송이다. GSL과 GSTL이 빠르게 방송을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스포TV도 빠른 방송 진행으로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었다. 손PD는 아직 만족할 부분이 아니라며 다음에는 더 빠른 방송 진행을 하고 싶다고 했다. 프로리그에서 일상적으로 볼 수 있었던 경기 후 리플레이 복기도 선수 전략이 훌륭해서 다시 한 번 되짚어봐야 할 상황이 아니라면 지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솔직히 지금 e스포츠 방송이 지겨운 것은 사실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이 5시간 이상 계속 볼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강조했다.

스포TV가 프로리그를 방송하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게임 옵저빙이다. 그러나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사실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선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손경원PD는 "옵저버에게 강조한 것은 스포츠 방송 호흡에 대한 것 밖에 없다. PD가 관여할 부분도 아니고 본인이 스스로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며 "옵저버도 경기 후 VOD를 보면서 복기하고 게시판의 모든 내용을 다 읽고 부족한 부분은 고치려고 한다고 들었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 'e스포츠의 스포츠화 기대해달라'
손경원PD는 온게임넷 올드 멤버 중에 한 명이다. 2006 신한은행 스타리그 조지명식 VCR도 혼자서 모두 제작했다. 다른 방송국에서 근무하다가 다시 돌아온 손PD는 티빙 스타리그 결승전부터 옥션 올킬 스타리그 16강까지 온게임넷에서 일했다. 이후 종편 채널을 거쳐 스포TV로 합류했다. 손PD는 인터뷰 내내 스포TV가 개국한 게임 방송국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게임 방송국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으며 기존의 틀을 깨고 싶다고 했다. 손PD가 이번 프로리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도 스포츠로서 쇼맨십이었다. 또한 최근에 소흘히했던 타이틀에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시장도 조금씩 변화해야 한다. 앞으로 e스포츠도 스포츠적인 요소를 많이 첨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PD가 강조하는 것은 e스포츠가 스포츠로서 발전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이었다. 그는 스포TV가 중계하는 프로리그는 다른 방송보다 그 부분에서 많은 차이를 보일 것이라며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였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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