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강에서 '팀킬'을 펼치는 KT 롤스터 A와 B가 승리하기 위한 키 플레이어는 누구일까. KT 롤스터 이지훈 감독은 A의 정글러 '리셋' 원준호, B의 상단 담당 '라간' 임경현을 꼽았다.
이번 12강 조별 풀리그에서 선을 보인 전력을 분석해 보면 KT 롤스터 A보다는 B가 한 수 위로 보인다. B는 조별 풀리그 다섯 경기와 인터리그 한 경기를 포함해 여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세트밖에 내주지 않으면서 승점 13점을 쌓았다. 반면 A의 경우에는 1승1패를 반복하면서 A조 4위로 8강에 턱걸이했다.
이지훈 감독에 따르면 A와 B가 최근에 치른 내전 결과 승률은 5대5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팀을 응원하기 어려운 이 감독의 상황이긴 하지만 A와 B 모두 서로 상승세를 타고 있고 내전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실력이 업그레이드됐다는 것.
이 감독은 8강전의 변수를 만들어낼 선수로 A의 정글러 원준호와 B의 상단 담당 임경현을 꼽았다. 원준호의 경우 전황을 읽는 상황이 뛰어나고 어느 쪽으로 지원을 가야 하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플레이를 펼치지만 자신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을 경우에는 정글러의 특성상 꼬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이 감독의 설명이다. 원준호가 지원을 갔을 때 킬이 나오지 않고 오히려 킬을 당하는 상황이 나오면 B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B의 경우는 임경현의 흥망이 팀의 성쇄와 직결된다고 내다 봤다. 조별 풀리그에서 임경현이 흥한 경우 B팀이 쉽게 승수를 올렸지만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을 때에는 장기전으로 치닫는 상황이 연출됐다.
원준호와 임경현의 공통적인 특징은 활동 범위가 넓다는 것. 정글러인 원준호야 보직이 그렇기 때문에 활발하게 움직여야 하지만 임경현은 올라프 등 기동성이 좋은 챔피언을 택해 중단까지 도움을 주러 내려오기 때문에 상대팀으로서는 발을 묶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이지훈 감독은 "A팀의 원준호, B팀의 임경현 모두 정신적인 타격을 받았을 때 무너지는 경향을 보이는 선수들이기에 어느 쪽인 먼저 충격을 주고 이를 극대화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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