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개막한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챔피언스 윈터 2012-2013은 오는 9일 4강전을 앞두고 있다. 4강에 오른 아주부 프로스트와 블레이즈, 나진 소드와 KT 롤스터 B는 이틀에 걸쳐 5전3선승제 경기를 두 번 치르고 1대1로 타이를 이룰 경우 데스 매치로 승부를 가리게 된다. 이틀 모두 최종전까지 진행되고 1대1이 만들어진다면 데스 매치까지 총 11세트를 치르는 셈이다.
경기를 준비하는 팀들은 대부분 곤혹스럽다는 뜻을 표했다. KT 이지훈 감독은 "최대 11세트를 치를 수 있기 때문에 전략만 준비하기도 벅차다"며 "2경기에는 무난한 경기 양상이 펼쳐질 것도 걱정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또 아주부 강현종 감독 역시 "1경기 이후 많은 준비 시간이 있다면 괜찮겠지만 이틀 뒤 바로 2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선수들의 심적 부담이 매우 크다"며 "결승전을 앞두고 너무 힘을 빼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나진 소드 '막눈' 윤하운만이 "온게임넷 LOL 챔피언스 리그처럼 권위있는 대회에서 많은 경기를 한다는 것이 즐겁고 변수가 일어날 확률이 적어서 좋다"며 "잘하는 팀이 결승에 올라갈 확률이 높은 시스템"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팬들도 온게임넷의 4강전 방식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커뮤니티 게시판이나 SNS에는 이번 4강 진행 방식에 대해 "리그 진행 속도 자체도 느린데 4강에서 다전제를 두 번씩 한다고 하니 지루하다는 느낌이 든다",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우려되고 안전한 조합만 앞세운 양산형 경기들만 나와 오히려 재미가 반감될 것 같다", "4강 전 경기가 빅매치임에도 경기 방식 때문에 무게감이 너무 떨어진다" 등 우려섞인 시선을 보냈다. 또 한 팬은 "4강전에 5전3선승제를 두 번 치르면 결승전은 사흘에 걸쳐 5전3선승제를 세 번 해야 경중이 맞지 않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온게임넷이 택한 이러한 방식이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양 팀에게는 좀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팬들의 눈은 더 오래 즐거워질 수 있다.
온게임넷 원석중 PD는 "4강은 빅매치다. 토너먼트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5전3선승제를 두 번 하기로 결정했다. 선수나 팬들이나 4강전을 마음껏 즐기라는 의미다. 팬들은 더 많은 경기를 원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좀 더 다채로운 경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 LOL은 각 진영간 유불리가 존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4강 경기는 그런 부분을 감안했다"며 "모두가 만족할만한 대회를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하는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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