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포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한국 대표팀은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2007년 초대 대회에서 오퍼레이티브(Operative)가 우승했고 6개국이 참가하면서 규모가 커진 2회 대회에서 아이티뱅크(IT BanK)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로는 2010년 대구에서 열린 5회 대회에서 STX 소울이 출전, 왕좌를 되찾은 것이 전부다. 한국이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e스포츠 종목이 세계 대회를 펼쳤을 때 3번 밖에 우승하지 못했다는 점은 어찌 보면 수치일 수도 있다.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7회 스페셜포스 월드 챔피언십에 나서는 스캐머(Scammer)의 어깨는 그래서 더욱 무겁다. 스페셜포스의 종주국인 한국 대표로서 우승컵을 되찾아와야 하는 임무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스캐머는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팀이다. 2009년부터 시작된 스페셜포스 프로리그에서 프로게임단의 에이스 역할을 하던 선수들이 모여 구성한 팀이기 때문이다. 스페셜포스 프로리그의 원년인 2009년 SK텔레콤 T1 소속으로 꾸준히 리그에 참가했던 김동호를 주장으로, 티빙과 웅진 스타즈에서 뛰었던 조원우, CJ와 KT, 웅진을 거친 도민수, 스페셜포스2에서 SK텔레콤 T1에 합류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정수익이 스캐머라는 이름으로 다시 뭉쳤다. 스페셜포스에서 스페셜포스2로 프로리그가 종목을 바꾸면서 스페셜포스2로 플레이했던 이 선수들은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가 더 이상 열리지 않으면서 스페셜포스로 유턴했다. 과연 따라잡을 수 있을지 우려가 되기도 했지만 프로 생활까지 했던 선수들의 기량은 여전했고 스페셜포스 하이파이브 마스터즈 시즌6에서 우승했고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도 우승하면서 이번 월드 챔피언십 출전 기회를 손에 넣었다. 스캐머의 강점은 프로리그를 통해 잔뼈가 굵은 선수들로 팀이 구성되면서 어떤 상황이 닥쳐도 임기 응변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프로리그 시절 백업이 빠르기로 유명한 돌격수인 김동호, 도민수 등이 버티고 있고 저격과 돌격을 오가면서도 많은 킬과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정수익, 조원우의 개인 능력이 발군이다. 사실상 새로운 프로팀이나 다름 없는 인물들이 모여 있기에 스캐머가 2년만에 왕좌를 되찾는 일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스캐머의 주장 김동호는 "프로팀에서 활동하는 동안에도 월드 챔피언십에 나서고 싶었지만 다른 팀에게 기회가 가더라. 이번에 호흡을 맞춘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한국이 최강임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관련 기사 '스페셜포스' 세계 최강을 가린다 7회 맞는 스페셜포스 월드 챔피언십, 어떤 대회? SFWC 한국 대표 스캐머, 태국-대만을 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