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LOL] 프로스트 홍민기-박상면 "방심이 가장 큰 적"](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1100025090071814dgame_1.jpg&nmt=27)
Q 승리한 소감은.
A 홍민기(MadLife)=4세트에서 억제기를 모두 민 순간 방심을 한 것 같다. 4세트 경기 패배 후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는데 마음을 다잡고 5세트에 임했다. 절박한 마음으로 다들 열심히 해줘서 이긴 것 같다. 오늘 경기로 무엇보다 우리 자신의 방심이 무섭다는 것을 느꼈다.
A 박상면(Shy)=3대1로 쉽게 이길줄 알았는데 4세트에서 내가 경기를 망친 것 같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마음을 다잡고 5세트 경기에 임했는데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 금요일에 열리는 2경기는 쉽게 가고 싶다.
A 홍민기(MadLife)=대회에서 다전제를 치를 경우 대부분 승률이 좋은 챔피언을 고른다. 블리츠크랭크를 고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장)건웅이 형과 대화를 통해 선택을 결정했다. 요즘 연습을 하면서 블리츠크랭크를 하면 승률이 좋았다. 다시 블리츠크랭크를 금지 카드로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5세트에서 꺼냈다.
Q 내전이라 준비가 힘들었을 것 같은데.
A 박상면(Shy)=연습은 중국팀과 주로 했다. 중국팀과 연습 경기를 하면서 여러 조합을 짰다.
Q 4세트 패배 후 무너진 멘탈은 어떻게 추스렸나.
A 홍민기(MadLife)=4세트를 지고나서 솔직히 넋이 나갔다. 이런 경기도 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우리가 역전을 하면 했지 당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블레이즈의 저력을 느꼈다. 우리의 플레이에도 실망하기도 했다. 많은 생각이 맴돌았는데 (이)현우 형과 (장)건웅이 형이 4세트는 잊고 5세트에서 잘하자며 격려와 위로를 해주더라. 그래서 우리가 5세트 전 마음을 다잡고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A 박상면(Shy)=감독님이 들어오셔서 마음을 다잡으라고 하시더라. 경기 들어가기 전 리더인 (장)건웅이 형이 열심히 해보자고 파이팅을 외쳐 정신을 차렸다.
Q 홍민기는 순식간에 MVP 1위에 올랐다.
A 홍민기(MadLife)=솔직히 MVP 1위를 한다해도 동료들이 만들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받지 않더라도 아주부 10명 모두 MVP라고 생각한다.
Q 킬을 양보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Q 블라인드 모드 무패 행진 비결은.
A 홍민기(MadLife)=지면 끝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블라인드 모드의 절박함이라는 상황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줘서 무패를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A 박상면(Shy)=(이)현우 형의 쉔과 (홍)민기의 블리츠크랭크가 비결이다.
Q 다음 경기는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필살전략을 기대해도 되나.
A 박상면(Shy)=지금 당장은 없지만 연습을 통해 만들어질 수도 있다. 오늘 쓴 전략들이 예전부터 생각해 왔던 조합이다. 경기 당일에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Q 2013년 첫 승을 거뒀다. 올해 목표가 있나.
A 홍민기(MadLife)=내가 꿈꾸는 목표는 누가봐도 아주부 프로스트는 실력이 출중한 팀이라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심어주고 싶다.
A 박상면(Shy)=LOL 시즌3 월드 챔피언십 우승이다. 지난 시즌2 월드 챔피언십에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Q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홍민기(MadLife)=(장)건웅이 형이 기발한 전략을 잘 짜낸다. 그런 점이 우리 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LOL은 챔피언 선택 금지가 50%인데 건웅이 형의 두뇌가 우리에게 큰 전투력이다. 건웅이 형은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갖고 있다. 또 (정)민성이의 개인 기량이 강찬용을 앞선다고 생각한다. 또 (이)현우 형이 감독님을 대신해 우리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 (박)상면이 형도 경험이 부족하지만 다른 상단 라이너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며 부러운 마음이 든다.
A 박상면(Shy)=팀에 처음 들어오면서 최고의 게이머를 (장)건웅이 형과 (강)찬용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최고의 게이머는 (이)현우 형이다. 실력, 정신력, 맏형으로서의 능력 등 모든 점에서 뛰어나다. 그런 선수가 우리 팀에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또 (정)민성이는 기본 능력이 좋아서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최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이현우의 리 신 선택은 의외였다.
A 홍민기(MadLife)=중국팀과 연습을 주로 했는데 상대 팀들 대부분이 리 신을 고평가하고 있더라. 연습하면서 서로 부딪혀보고 리 신을 다양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그리고 실제로 (이)현우 형이 리 신을 선택했을 때 승률도 좋았다. 또 현우 형이 리 신을 선택할 것은 상상하기 힘들기 때문에 대회에서 선보였다. 1세트에서 현우 형이 못했다기 보다는 블레이즈가 대처를 잘해 리 신의 장점을 봉쇄한 게 컸다.
Q 팬들이 매번 홍민기의 플레이에 열광하는데.
A 홍민기(MadLife)=굉장히 부담스럽다. 팬들의 칭찬을 받게 되면 왠지 더 잘해야 할 것 같고 부담감에 무리한 플레이가 나올까봐 자극적인 응원 치어풀은 시선을 피하고 있다. 방심이 가장 큰 적이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남들보다 못한다는 생각으로 나를 낮추면서 플레이 한다.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홍민기(MadLife)=항상 우리를 챙겨주시는 강현종 감독님과 손대영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동료들, 그리고 우리와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블레이즈 선수들 모두 자랑스럽다. 끝으로 후원해주는 아주부와 레이저 코리아에 감사드린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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