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LOL] 장건웅-정민성 "블레이즈가 있어 프로스트도 존재한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1120026510071926dgame_1.jpg&nmt=27)
Q 결승에 진출한 소감은.
A 정민성(RapidStar)=모든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올라서 기분이 좋긴 한데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스프링 리그 때 블레이즈가 느꼈을 기분을 우리가 느끼고 있다. 지금 블레이즈의 기분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있다. 차라리 결승이었다면 괜찮았을텐데 준결승에서 이런 아픔을 겪게 되서 안타깝다. 좋은 경기를 펼쳐줘서 고마운 것도 있다. 일단 올라갔으니 블레이즈가 욕보이지 않게 반드시 우승할 생각이다.
A 장건웅(Woong)=복잡한 감정이다. (정)민성이가 말한대로 미안하면서도 고맙다. '웃프다'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 같다.
A 정민성(RapidStar)=나는 6세트까지 갈 것을 예상했다. 블라인드 모드를 두 번 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Q 블라인드 픽 승률 100% 행진을 이어갔다.
A 정민성(RapidStar)=라이즈 대 이블린 라인전을 해보고 싶었다. 이블린이 승률 100%를 자랑하는 챔피언이긴 하지만 라이즈를 선택해 팀과 조합을 짜서 해보고 싶더라. 블레이즈가 했던 것과는 반대되는 조합이었다. 라이즈로 졌다면 다음 블라인드 모드에서는 이블린을 쓸 생각이었다.
Q 1세트 패인은 무엇이었나.
A 장건웅(Woong)=탑에서 이호종이 니달리를 사용했는데 우리가 니달리에 익숙하지 않다. 시즌2 이후부터 잘 쓰이지 않은 챔피언이기 때문이다. 의외의 수에 당한 것 같다.
Q 오늘 경기중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A 장건웅(Woong)=1세트다. 윈터에서 항상 첫 경기는 지고 들어갔다. 1세트에서도 선전하고 있었는데 계속 중간에 잘라 먹히면서 지니까 집중력이 분산되더라. 하지만 우리가 슬로우스타터라는 별명을 갖고 있지 않나. 1세트는 잊고 다음 경기부터 열심히 하자는 마인드로 마음을 다잡았다.
A 정민성(RapidStar)=나는 4세트다. 초반부터 블레이즈의 깜짝 전략에 말리기 시작해 집중력이 급격히 저하됐다.
Q 2경기 챔피언 금지는 어떻게 짰나.
Q 결승 상대로 나진 소드와 KT 롤스터 B 중 어느 팀을 원하나.
A 장건웅(Woong)=두 팀 모두 강팀이다. 둘 다 동급이기 때문에 딱히 누구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방심만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질 것 같다.
A 정민성(RapidStar)=두 팀 중단 AP 딜러 모두 무서운 선수들이다. '쏭' 김상수 선수는 '롤드컵'에서 연습 경기를 하면서 실력을 느껴봤고 '류' 류상욱 선수도 스타테일 시절부터 상당히 강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느팀이 올라오던 최선을 다하는게 정답인 것 같다.
Q 결승전은 자신있나.
A 장건웅(Woong)=오늘같은 집중력만 나온다면 적어도 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거리 딜러간 싸움보다는 하단 듀오 싸움이라고 하는게 맞을 것 같다.
Q 지난 경기 4세트 경기 아이템 선택은 아쉬웠다.
A 장건웅(Woong)=그레이브즈는 들어가면서 공격하는 챔피언이고 케이틀린은 사거리를 재면서 공격하는 챔피언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레이브즈가 정상적인 데미지를 내는 빌드로 갔다면 금방 죽었을 것이다. 라이즈와 케이틀린의 사거리에 누누까지 있었기 때문에 만약 공격형 아이템만 선택했다면 후반까지 가지도 못했을 것이다.
A 장건웅(Woong)=블레이즈 동생들이 가장 생각난다. 이제 함께 한지 2년이 되가는데 내전할 때마다 서로 불편하고 힘들다. 하지만 내전에서 만나는 것도 우리니까 만난다고 생각한다. 미안하고 고맙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싶다.
A 정민성(RapidStar)=나도 블레이즈가 생각난다. 프로스트가 있기에 블레이즈가 있고 블레이즈가 있어서 프로스트가 있다. 블레이즈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