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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아이] EG-TL 4대2 승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 2라운드 2주차의 대결은 대진표 자체가 오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라운드 1주차까지 치르면서 상황이 비슷한 팀들이 모두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12일 맞대결을 펼치는 삼성전자와 STX는 하위권에 랭크돼 있고 EG-TL과 CJ 엔투스 또한 4승5패로 중위권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CJ가 세트 득실에서 1점 앞서 있지만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격차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EG-TL과 CJ 엔투스의 대결을 예상해 보려 합니다. 두 팀은 1라운드 초반에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EG-TL이 앞서 나갔지만 김준호가 등장하고 난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고 에이스 결정전에서 김준호가 또 다시 출전해 윤영서를 꺾으면서 4대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두 팀의 행보는 1라운드에서 완벽하게 달랐습니다. EG-TL이 초반에 연패를 하면서 해외파 선수들의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했지만 윤영서와 송현덕이 중심을 잡아줬고 간간이 1승씩 따내면서 3승4패로 마무리했습니다. CJ는 개막전 이후 3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왠지 모를 부진으로 4연패를 당했죠. 그리고 2라운드에서는 두 팀 모두 첫 경기를 패했고 최근에 치른 경기는 이기면서 4승5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G-TL 입장에서는 김동현이라는 새로운 저그의 합류가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열린 SK텔레콤 T1과의 대결에서 김동현은 어윤수와 정윤종을 제압하면서 4대2 승리를 이끄는 주역이 됐습니다. 누가 봐도 EG-TL이 불리한 싸움이었지만 박진영의 선전과 김동현의 깜짝 승리가 승인이었습니다.

CJ는 불안한 체제이지만 김정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합니다. 팀이 연패에 빠졌을 때에도 꾸준히 승리했던 김정우는 승자연전방식에도 적응하면서 CJ의 중심축으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공교롭게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두 선수가 선봉으로 대결을 펼칩니다. 1세트가 어떻게 펼쳐지느냐에 따라서 예상 구도가 완벽하게 달라지는 양상입니다. 일단 김동현의 상승세는 앞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어윤수와의 저그전에서 일벌레를 몰래 충원하며 뒷심을 강력하게 다지는 스타일을 선보였죠. 김정우 또한 이번 시즌 저그전 3승2패로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닙니다. 김정우는 저그전에서 상대에 따라 맞춰가는 스타일을 선호하기 때문에 김동현과의 대결에서는 중후반전을 치를 것 같네요. 저는 김동현의 승리를 예상해 봅니다. 이름값에서는 떨어지지만 나름의 저그전 노하우를 갖고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2세트에서 CJ는 테란 정우용으로 김동현을 잡아내려 할 것 같습니다. 정우용의 저그전이 1승3패로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네오알카노이드'라는 맵이 초반부터 전략을 구사하기 좋기 때문에 기용해볼 것 같습니다. 초반에 승부를 보지 못하면 정우용에게는 매우 불리하게 흘러갈 것 같습니다. 저그가 저글링과 맹독충, 뮤탈리스크라는 체제를 이 맵에서 거의 확정했기 때문에 중후반전으로 넘어가면 상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

3세트에서는 CJ가 김준호를 기용할 것 같습니다. 김준호가 나서는 이유는 격차를 좁혀야 하기 때문이지요. 사실 '네오비프로스트'에서 프로토스의 성적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저그전에서는 필살기로 사용해 볼 전략이 있습니다. 차원분광기에 파수기를 태워 저그의 본진 입구나 뒷마당 언덕에 역장을 사용해서 이익을 보는 작전인데요. 김준호의 플레이 스타일과 맞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3세트는 김준호의 승리를 점쳐 봅니다.

4세트가 김준호에게는 변수인데요. '구름왕국'이라는 맵 때문입니다. 김준호는 이 맵에서 4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선호하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사실 이 맵은 프로토스가 점멸 추적자를 잘 쓰면 매우 좋은 전장입니다. 앞마당을 통하지 않고 상대의 본진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EG-TL에서도 이 점을 노려 박진영을 내놓을 것 같습니다. 프로토스전 능력이 괜찮은 김준호가 이번 경기를 통해 '구름왕국' 대한 징크스를 내려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5세트에서 EG-TL은 윤영서를 출전시킬 것 같습니다. 지난 SK텔레콤전에 출전하지 않기도 했고 팀의 주력인 이제동이 해외 대회와 GSL을 소화했고 송현덕이 새벽에 아이언 스쿼드 대회를 치렀기에 믿을맨이 윤영서 뿐이네요. 김준호를 상대로 윤영서가 제 몫을 해줄 것 같습니다. '안티가조선소'의 데이터가 프로토스와 테란이 거의 비슷한 승수를 나눠 가졌고 윤영서의 프로토스전 또한 2승2패로 5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1라운드에서 김준호가 윤영서를 에이스 결정전에서 꺾었다는 점도 윤영서에게는 분노 게이지를 올리는 계기가 될 것 같고요.

6세트에서는 윤영서가 신동원을 상대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이 맵은 사실 프로토스가 테란을 상대하기가 좋은 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CJ의 현재 전력상 내세울 프로토스가 마땅히 없습니다. 변영봉이라는 카드가 있습니다만 최종 세트가 될 수 있는 상황에 쓰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따라서 신동원을 내세워서 어떻게든 저지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맵 데이터상 테란이 8승, 저그가 4승으로 테란이 앞서 있습니다. 윤영서가 이번 시즌 저그전을 치르지 않았지만 다른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기에 완승을 예상해 봅니다.

EG-TL이 4대2로 이기는 시나리오네요. 과연 제 예상이 맞을까요? 여러분도 동참해보시면 프로리그를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실 수 있을 것입니다. 프로리그와 함께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2R 2주차
▶EG-TL 4대2 CJ
1세트 김동현(저) 승 < 네오플래닛S > 김정우(저)
2세트 김동현(저) 승 < 네오알카노이드 > 정우용(테)
3세트 김동현(저) < 네오비프로스트 > 승 김준호(프)
4세트 박진영(프) < 구름왕국 > 승 김준호(프)
5세트 윤영서(테) 승 < 안티가조선소 > 김준호(프)
6세트 윤영서(테) 승 < 묻혀진계곡 > 신동원(저)
에이스 결정전 < 네오칼데움 >
*1경기 이후
*용산 상설 경기장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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