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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현-고동빈, KT B 승리 열쇠 쥐고 있다

임경현-고동빈, KT B 승리 열쇠 쥐고 있다
◇KT 롤스터 임경현(왼쪽)과 고동빈.

KT 롤스터 B가 3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임경현, 고동빈의 활약이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
KT 롤스터 B는 25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2012-2013 3~4위전에서 아주부 블레이즈와 격돌한다.

12강 풀리그 총 12세트 경기에서 무려 11승1패를 기록하며 B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KT 롤스터 B는 형제팀인 KT 롤스터 A마저 3대1로 격침하며 그야말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KT 롤스터 B의 상승세는 4강에서 만난 나진 소드의 날카로운 칼날에 한풀 꺾였다.

나진 소드와의 4강전에서 드러난 KT 롤스터의 약점은 '라간' 임경현과 '스코어' 고동빈이다. 임경현은 12강 풀리그에서 뛰어난 개인기를 바탕으로 라인전에서 상대를 압도한 뒤 전방위로 다른 라인을 커버하며 팀을 승리로 이끄는 등 상단 라인의 신흥 강자로 발돋움한 바 있다.
하지만 나진 소드와의 경기에서 임경현은 자신의 페이스가 말릴 경우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플레이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을 때마다 방송에 잡힌 임경현의 상기된 얼굴은 무너진 자신의 멘탈을 그대로 대변했다. 한 번 무너진 정신력은 곧 경기력으로 직결됐고 팀은 패배했다.

4강전을 치르기 전까지 15가 넘는 엄청난 KDA를 기록하고 있던 원거리 딜러 '스코어' 고동빈은 KDA는 허울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사실 고동빈의 KDA는 거품이 끼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로 인터뷰에서 고동빈은 "질 것 같은 전투에서는 지체없이 빠진다"고 말한 바 있다.

KT 롤스터 B의 경기에서 고동빈이 맹활약하는 장면도 많지만 4명이 모두 전사한 상황에 혼자 체력을 남긴 채로 후퇴하는 장면이나 한창 대규모 전투가 진행될 때 빠지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죽을 때까지 마지막 데미지를 쏟아붓는 나진 소드 '프레이' 김종인의 플레이와는 대조적이다. 고동빈은 그동안의 고도로 안정적인 플레이에서 탈피해 좀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고동빈과 임경한을 제외하고서라도 한창 기세가 오르다 한 번에 꺾인 KT 롤스터 B가 일주일새 얼만큼 마음을 가다듬었는지가 3~4위전의 관건이다.

윈터 리그 태풍의 눈이었던 KT 롤스터 B가 전통의 강호 아주부 블레이즈를 물리치고 신흥 강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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