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석 감독님,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말이 있지만 이번에는 형님이 우승하겠습니다."

아주부 프로스트 강현종 감독이 2회 연속 우승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아주부 프로스트는 오는 2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올림픽 체육관에서 열리는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챔피언스 윈터 2012-2013 결승전에서 나진 소드와 격돌한다.
나진 소드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아주부 프로스트는 형제팀인 아주부 블레이즈와 더불어 중국팀인 WE, IG와의 연습을 통해 우승을 향한 초석을 다졌다. 아주부 프로스트는 2012년 메이저급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결승을 통해 프로스트 선수들이 자만심을 갖지 않고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것이 강 감독의 바람이다.

지난 섬머 리그에서 CLG.EU(현 EG)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아주부 프로스트는 윈터 리그를 재패할 경우 LOL 챔피언스 리그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하지만 나진 소드는 결코 만만찮은 상대. 강 감독은 "나진 소드의 운영이 최근 눈에 띄게 나아졌고 선수들끼리의 호흡이 훨씬 견고해졌다"고 상대를 평가한 뒤 "힘대힘 싸움이 아니라 상대의 기세를 유연하게 받아칠 것"이라고 생각을 내비쳤다.

강 감독은 이번 결승전에서 정글러간 싸움이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글러의 라인전 개입에 따른 킬, 데스에 따라 초반 분위기가 좌우되고 경기의 승패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양팀의 정글러인 이현우와 조재걸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강 감독은 특이한 조합에 대해 언급했다. 아주부 프로스트는 이번 윈터 리그 12강에서 장건웅, 홍민기 듀오가 애니-브랜드 조합을 선보이는 등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략을 종종 선택했다. 강 감독은 이번 결승전에서도 나진 소드가 예측할 수 없는 챔피언 선택을 준비하고 있고 상대 조합에 따라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한 두가지 필살기성 조합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강 감독은 "이번 결승전은 지금껏 어느 경기보다 가장 긴장되고 걱정되지만 한편으로는 기대가 되는 경기"라며 "이번 결승전 승패가 2013년 리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나진 소드를 꺾고 반드시 2회 연속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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