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피플] 박찬국 대표 "즐거움 주는 월드 오브 탱크 되겠다"

'월드 오브 탱크' 서비스하는 워게이밍 코리아 박찬국 대표

서비스 개시 2개월째 "점진적 상승세"

"e스포츠 통해 재미요소 널리 전파"



리그 오브 레전드(LOL)가 한국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 조금씩 자신의 영역을 넓히는 게임이 있다. 지난 해 12월 한국 서버를 공개하고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월드 오브 탱크가 그 주인공이다. 사실 러시아에서 4500만명이 즐기는 게임이고 월드 사이버 게임즈(WCG) 2012에서도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월드 오브 탱크가 한국에서 선전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서비스를 시작한 후 1달 남짓 시간이 지나면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한국 출시 한 달을 맞아 박찬국 대표를 만나 현재와 함께 앞으로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 아직은 애기 상태다
한 달 간의 슈퍼 테스트를 거쳐 정확하게 지난 해 12월27일 국내에 정식 출시한 월드 오브 탱크는 당일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6544명에 달했다. 출시 5일 만에는 1만 명을 넘어섰다. 일일 평균 이용자 수는 3만2000명이다. 현재까지도 입소문을 통해 월드 오브 탱크를 즐기려는 사람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박찬국 대표는 이런 현상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궁금했다.

"출시를 앞두고는 자신감이 많았지만 아직 애기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하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 못한 아쉬움도 있고요. 하지만 현재 초기에 기획하고 예상한 것이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준비해서 진행하는 것보다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내부적으로는 단점을 보완하면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월드 오브 탱크는 단순한 게임이다. 15대15 대결이지만 한 경기 평균 4.7분에 불과하다. 게임이 끝날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차고로 돌아가서 다른 탱크로 게임을 계속할 수 있다. 자신에 맞는 탱크를 구입해서 게임을 통해 돈을 얻고 캐릭터처럼 조금씩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다른 게임과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게임을 해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른 게임과 다른 묘한 매력이 있다"고 말한다.

"게임 디자인과 구성이 잘되어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깊게 파고 들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된 것도 크게 작용했죠. 사실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장벽이 있을 수 있지만 조금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어떻게 게임을 즐겨야 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 입니다. 다른 게임을 볼 때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벌을 받는다는 느낌이 강했는데요. 일찍 게임이 끝나더라도 나가서 다른 게임을 계속 할 수 있다는 것은 월드 오브 탱크 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죠."
[피플] 박찬국 대표 "즐거움 주는 월드 오브 탱크 되겠다"

◆ 실력에 맞는 매치메이킹 준비 중
월드 오브 탱크가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있지만 단점은 존재한다. 경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랜덤으로 결정되다보니 가끔은 자신보다 매치메이킹이 높은 티어의 전차를 보유한 사람들과 만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5티어 전차가 대부분인 방에 1티어 사람이 들어와서 다른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실력에 맞게 대전 상대를 찾아주는 시스템을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자주포 같이 특수 능력이 있는 전차는 매치메이킹 배정 범위가 넓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나오기도 합니다. 낮은 티어를 갖고 있는 사람이 고티어 방에 들어가는 경우도 발생하죠. 사실 내부적으로 티어 차이를 금지하는 것에 대해 논쟁이 있었는데요.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불만이 많아진다면 변화를 검토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 그런 부분에 대해 강제하지 않기로 내부 결정을 내린 상태입니다."

출시 2개월을 넘긴 월드 오브 탱크는 e스포츠화를 위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클랜을 초청해서 대회를 진행했다. 월드 사이버 게임즈(WCG)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아직까지 e스포츠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보완해야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 그래도 박찬국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은 e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성급하게 일을 준비하는 것보다 장기전인 계획을 설정해서 이에 맞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슈퍼 테스트 때 이벤트 대회를 많이 열었습니다. 이벤트 대회에서 e스포츠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부분들을 시험해봤죠. 앞으로 e스포츠로 진행된다면 옵저버 모드를 변화시켜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게 만들고 싶습니다. 하지만 리그가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부가적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전무하다면 e스포츠로 발전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몰입도를 갖고 봐야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일단 플레이어들을 만들고 토양을 다지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글로벌적으로는 WCG에서도 월드 오브 탱크가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고 각 지역별로도 파트너십을 공고히 다지고 있습니다."

◆함께 웃고 즐기는 게임되고파
많은 이용자들이 즐기고 있는 월드 오브 탱크의 매출은 어느 정도 될까? 박찬국 대표는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돈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있다고 했다.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의 숫자다. 플레이어가 많아진다면 자연스럽게 매출이 증대될 것이라고 했다. 그보다 중요한 점은 월드 오브 탱크라는 게임은 굳이 돈을 쓰지 않더라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임을 강조했다. 박 대표조차도 월드 오브 탱크의 '헤비 유저'다. 미국 6티어 전차인 M18 헬켓부터 시작해서 현재 소련 중전차를 주로 플레이한다.

박 대표는 "당장의 목표는 국내 게임 차트 10위 안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조만간 여러 대회를 개최해서 팬들의 눈에 들고 모든 사람들이 월드 오브 탱크에 익숙해지고 편안하게 즐긴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뒤의 목표는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지요. 게임하는 맛이 나는 게임, 여러 사람이 함께 웃고 즐기는 월드 오브 탱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데일리랭킹

1젠지 17승 1패 +29(34-5)
2T1 15승 3패 +24(32-8)
3한화생명 15승 3패 +19(30-11)
4KT 11승 7패 +8(26-18)
5DK 9승 9패 0(21-21)
6광동 7승 11패 -7(18-25)
7피어엑스 6승 12패 -11(16-27)
8농심 4승 14패 -16(14-30)
9디알엑스 3승 15패 -21(11-32)
10브리온 3승 15패 -25(8-33)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