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승리한 소감은.
A 용산 경기장에서 오랜만에 이겨서 기분이 정말 좋다.
Q 임정현과의 경기 준비는 어떻게 했나.
A VOD를 보면서 상대의 패턴을 보고 스타일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뒀다. 오늘도 임정현 선수가 평소와 똑같이 해줘서 마음이 편했다.
Q 왜 항상 경기석에서 인상을 쓰고 있나.
A 유니폼이 조금 낀다. 예전에는 트레이닝복이었는데 작년에 바뀌고 나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 편하지가 않아서다(웃음). 또 내가 남들보다 머리가 크다. 헤드셋이 껴서 피가 안 통하는 느낌이다(웃음). 그래서 나는 후반으로 갈수록 인상이 구겨진다.
Q 오랜만에 저그전을 치렀다.
A 예전 GSL 예선을 뚫은 적이 있는데 당시 저그만 잡고 올라갔었다. 연습 때는 잘 안되지만 대회에서는 성적이 좋아 자신감은 늘 있다.
Q 최근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A 이사한 뒤 숙소에서 1, 2군이 모두 함께 생활한다. 그러다보니 모두 똘똘 뭉쳐 친화력이 올라갔고 연습에도 탄력을 받았다. 그런 부분이 좋은 성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
Q 팀 테란 엔트리가 많은데 이재호와 노준규만 출전한다. 부담은 없나.
A 팀의 테란을 대표해 나가는 것이니까 잘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출전한다. 부담은 전혀없다.
Q 오늘 경기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플레이했나.
A 보통 '네오알카노이드'에서 테란이 저그를 상대로 18분 이전에 끝내려는 경우가 많더라. 나는 반대로 18분전까지는 압박만 가한뒤 그 뒤에 몰아붙이겠다고 마음 먹었고 생각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
Q 웅진은 최근 VOD 분석이 많아진 것 같다.
A 선수들이 직접 VOD를 찾거나 코치님들이 도와주시기도 한다. VOD 분석을 할 때마다 같은 종족 선수들이 똘똘 뭉쳐 의견을 주고 받는다. 그러면서 더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
Q 이번 시즌 프로토스전 승리가 없다.
A 지난 시즌 장기전 끝에 프로토스를 한 번 이겼는데 이번에도 빨리 프로토스전 승리를 쌓고 싶다. 솔직히 프로토스전은 자신이 없다(웃음).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믿고 출전시켜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이번에 (이)재호형이 아파서 경기장에 오지 못했다. 그게 나에게는 큰 지장이 있다. 경기 전 재호형이 선생님 같은 역할을 하는데 이번에 빈자리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또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부모님, 친척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아주부 김영진, 김동주, LG-IM 정종현, 에이서 문성원, 엑시옴 김동원, 김민혁, 전종범 형들이 가끔 포인트를 짚어주는데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 나중에 만나면 맛있는 것을 대접해드리고 싶다(웃음). 마지막으로 연습을 도와준 김한샘, 김준혁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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