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일반인들에게 프로게이머란 낯선 직종 중에 하나다. 아직도 포털 사이트 댓글을 살펴보면 "게임에 미쳐있는 사람에게 프로 자격을 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난하는 글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오랜 시간 동안 논란의 중심이 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프로게이머라는 것은 흔히 사용되는 단어가 됐다. 프로게이머 자격을 얻지 않은 선수들까지도 '프로'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종목에서도 그렇지만 프로라는 자격을 갖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책임감이 요구된다.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요구하는 구단의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 프로야구의 대부분 팀들은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정장을 입도록 강요한다. 어디에서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겉 모습부터 프로라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한 조치 중에 하나다. 선수들도 자신이 프로라는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한다.
10년이 지나고 정치인을 새롭게 협회장으로 추대해 재 도약을 노리는 e스포츠에서도 프로라는 단어의 재 정의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입상한 선수들에게 프로 자격을 주는 시스템이다보니 프로 의식이 결여되어 있는 선수들이 자주 나오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도적인 보완과 함께 프로 의식의 변화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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