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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결산] 흥행 참패한 스타2 프로리그

[전반기 결산] 흥행 참패한 스타2 프로리그
프로리그가 갖고 있던 영광스런 이름은 이번 시즌 들어 완벽히 사라졌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 시절 광안리를 찾은 10만 관객은 오래전 일이기에 추억으로 돌린다 하더라도 용산e스포츠 상설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발걸음조차 뜸해졌다.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은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이하 스타2)로 오롯이 진행된 첫 시즌이었다. 스타1과 스타2를 병행해서 진행된 지난 시즌을 통해 선수들에게 스타2에 적응할 시간을 주겠다고 했고 스타2만으로 1년 단위 리그를 꾸린 첫 시즌이었기에 스타2 팬들의 관심을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됐다.
관객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SK텔레콤과 KT의 이동통신사 라이벌전이 주말에 열려도 용산e스포츠 상설 경기장의 좌석을 가득 채우지 못했다. 불과 1년전 스타1으로 프로리그를 치를 때에는 설 자리도 부족해 외부 스크린을 동원해 중계를 보여주던 일은 추억이 됐다. 스타2 프로리그를 보기 위해 용산을 찾은 팬들은 '너무도 쾌적한(?)' 환경에서 넓게 자리를 잡고 경기를 볼 수 있을 정도다.

프로리그가 이전의 명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승부 조작 사태로 인해 팬들의 관심 저하, 한국e스포츠협회의 운영 미숙, 기업 게임단들의 잇단 프로게임단 해체, 케이블 게임 방송의 채널 전환, 경기 침체로 인한 게임단의 팬 서비스 저하 등 프로리그에 참가하는 기업이나 e스포츠 전반에 호재가 없었다.

종목 전환을 통해 반전을 이뤄보려 했지만 스타2는 스타1보다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한 게임이며 종목사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또한 투자의 방향을 자유의 날개가 아니라 향후 출시될 군단의 심장에 맞추고 있었기에 프로리그에 별다른 관심을 쏟지 않았다. 게다가 라이엇게임즈가 내놓은 리그 오브 레전드가 대세 종목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스타2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더욱 시들해졌다.
그나마 해외에서 유입되는 트래픽이 대거 늘어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트위치TV와 유투브를 통해 프로리그가 생중계되면서 누적 해외 시청자가 930만 명에 달했다는 점은 프로리그라는 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음이 증명된 셈이다. 프로리그의 중계 시간이 북미나 유럽의 경우 새벽임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적이다.

물론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고 있는 EG와 리퀴드의 연합팀이 프로리그에 참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도 있지만 최다 동시 접속자가 나온 경기는 SK텔레콤과 KT의 이동 통신사 라이벌 대결이었던 것을 보면 프로리그가 해외에서 통하는 콘텐츠임은 분명하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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