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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문답] 삼성전자 허영무 "잊지 못할 마지막 스타1 스타리그 우승"

[트윗문답] 삼성전자 허영무 "잊지 못할 마지막 스타1 스타리그 우승"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트위터 아이디 Cheerdoo)입니다.

오랜만에 트윗문답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참 많이 격조했네요. 죄송하고요. 트윗문답을 재개해달라는 몇몇 분들의 요청이 있어 다시 시작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번 삼성전자 허영무와의 트윗문답은 실시간으로 진행됐습니다. 질문은 미리 받았고 허영무 선수가 직접 트위터로 답을 달아드렸습니다. 질문 남기신 분들에게는 이미 답이 전해졌지요.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습니다.

허영무는 트윗문답에 올라온 팬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하면서 추억에 젖었습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로 진행된 마지막 스타리그인 티빙 스타리그에서 우승할 때를 기억하면서 회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진심이 담긴 허영무의 트윗문답을 함께 보시지요.

@_nok님의 질문입니다. 선수 생활이 길어지면서 숙소 생활도 오래하셨는데요. 숙소 생활하면서 좋은 것, 불편한 점을 가르쳐주세요(일본 팬의 질문이어서 말을 다듬었습니다.

답변입니다 : 좋은 점은 많은 사람들과 숙소 생활을 하면서 추억을 만든 것입니다. 불편한 점은 숙소에서는 비밀이 없다는 것입니다.

@Wings244님의 질문입니다. 군단의 심장으로 올해 안에 이루고 싶은 목표는? 개인리그나 프로리그 몇 승 이상, 라운드 MVP 같은 것에 욕심나지 않나요?

답변입니다 : 일단 안녕하세요. 여기서도 뵙네요. 군단의 심장으로 진행되는 앞으로 리그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입니다. 한 번은 하고 싶네요. 프로리그는 아직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군단의 심장으로 바뀐 뒤 점차 잘해서 30승 정도는 하고 싶습니다.

@Redsnotgone님의 질문입니다. 캐리어(우주모함)가 버프됐는데 계속 쓰실건가요?

답변입니다 : 우주모함이 정말 좋긴 좋아요. 그런데 스타1만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스타1에서 우주모함은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유닛이었지만 스타2에서는 아닌 것 같아요. 스타1 스카우트가 있다면 스타2에는 우주모함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네요. 단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크게 쓰이지 않는 유닛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omphalos09님의 질문입니다. 허영무에게 축구화란?

답변입니다 : 쓰레기통에 있어야 할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쓸 곳이 없죠. 우리 팀이 축구를 정말 못합니다. 저 또한 그렇고요(웃음).

@SS_Monologuer님의 질문입니다. 스타리그 우승자로서, 롤러코스터를 많이 탔던 우승자로서 한계를 느꼈던 때가 있었다면? 그리고 그걸 극복한 방법이 있다면? 진에어, 티빙 스타리그를 준비하면서. 특히 진에어 스타리그 때 어떻게 극복했나요?

답변입니다. 아마 2007년 또는 2008년도라고 생각해요. 그때 '블루스톰' 맵에서 고석현 선수에게 초반에 허무하게 지고 말았어요. 그때 정말 프로게이머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더이상 안되겠구나라고 생각하면서 그날 밤에 숙소를 떠나 부산에 내려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때 저를 극복하게 해줬던 노래가 있는데 바로 '거위의 꿈'이에요.

이 노래는 지금 들어도 정말 좋아요. 힘들 때마다 들으면 기운이 나는노래에요. 그리고 진에어 스타리그는 제 스스로 마인드를 다잡은 상태라서 크게 극복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16강에서 2패를 먼저 했을 때에도 흔들리지 않았어요. 솔직히 전 2패할 거라고 생각도 하지 않았고 무조건 3승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갖고 있었어요. 2패가 와닿지 않았지만 재경기를 유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 여겼고 실제로 현실이 됐죠.

[트윗문답] 삼성전자 허영무 "잊지 못할 마지막 스타1 스타리그 우승"


@SS_Monologuer님의 질문입니다. 티빙 스타리그 결승에 직접 관람을 갔던 팬으로서 저 자리에 서보고 싶은 생각이 많았습니다. 우승자로서 "허영무"를 연호하는 관객들 앞에 선 기분을 표현한다면?

답변입니다 :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처음에 들었구요. 저의 이름 세 글자 "허영무"를 외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가슴이 설렜어요. 저도 결승전은 많이갔지만 티빙 스타리그만큼 그렇게 사람들이 외쳐주는 상황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SS_Monologuer님의 질문입니다. 스타1 때의 프로토스와 스타크래프트2의 프로토스는 각각 어떤 느낌인가요? 종족을 변경한 선수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토스를 유지한 이유는?

답변입니다 : 저는 스타1에서의 프로토스가 제 체질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스타2의 프로토스는 한 번의 전투에 의해 희비가 갈리거든요. 저는 일합으로 승부를 보는 것보다는 견제를 하면서 상대를 괴롭히는 프로토스의 운영법을 좋아해서 그런지 스타1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종족 변경은 프로토스 팬들이 저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바꿀 수가 없었어요. 갑자기 허영무가 저그나 테란을 플레이하면 솔직히 이상하잖아요(웃음).

@SS_Monologuer 님의 질문입니다. 티빙 스타리그 이후 PC방에 가서 스타1을 하신 적이 있나요.

답변입니다 : 당연히 있습니다. 스타1은 정말 잊지 못할 게임이에요. 저한테 있어서는 더욱 그렇죠. 휴가 때 숙소에서도 스타1을 한 적도 있어요 그만큼 정말 아직도 재미있는 게임이에요. 그리고 게임을 하다 보면 추억이 많이 생각나는 게임입니다.

[트윗문답] 삼성전자 허영무 "잊지 못할 마지막 스타1 스타리그 우승"


@ksk7090님의 질문입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팬이 있으신가요? 이유도 함께 알려주세요. 그리고 몇 년째 이상형이 없는 이유는 뭔가요?

답변입니다 :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이라면 다들 정말 감사하죠! 이상형 없다고 얘기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는 배우 신민아씨를 좋아합니다. 매력적이라서요.

@Hjh7083H님의 질문입니다. 부산출신이시죠. 대회 현장에서 자주 봤어요. 허영무 선수처럼 게임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죠? 제가 게임을 잘 못해서요.

답변입니다 : 솔직하게 말씀 드릴게요. 노력도 노력이지만 재능도 필요합니다. 제가 어떻게하면 잘한다는 방식을 가르쳐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그래도 즐기다 보면 게임의 실력이 늘 거에요.

@d8318님의 질문입니다. 한 번 기세를 타기 시작하면 게임이 술술 풀리는 기세형 선수라 생각됩니다. 진에어와 티빙 스타리그도 그렇고 지난 프로리그 위너스리그 때의 활약이 인상깊어서요.

답변입니다 : 저를 정말 잘 파악하고 있는 분의 질문인 것 가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안될 때는 정말 안되는데 잘할 때는 누구도 저를 못말리죠. 좋게 얘기하면 기세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반대로 보면 기복이 심한 선수라고 생각해요. 전체적으로는 꾸준히 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RuNelDe님의 질문입니다. 허영무 선수밖에 모르는 송병구 선수의 섹시한 부분을 가르쳐주세요.

답변입니다 : 전 남자를 좋아하지 않아요(웃음). 그래서 송병구 선수의 어떤 부분이 섹시한지도 모르겠어요.

@sjh2788님의 질문입니다. 스타크래프트2 초창기엔 래더 위주의 연습을 하셨다고 알고 있는데 요즘은 어떤 연습방식으로 대회를 준비하시나요?

답변입니다 : 요즘도 래더 위주로 연습하구있구요. 또 프로리그 맵이 새로 나와서 동료들과 신규맵 랭킹전하고 있습니다.

@YNWAjh님의 질문입니다. 제가 이윤열 선수 팬이었는데요. 2009년도 MSL 8강에서 이윤열 선수를 이겨서, 그때 정말 속으로 미워했었죠. 유독 이윤열 선수랑 붙으면 명경기가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허영무 선수가 승률도 높았고 천지 스톰도 기억나고요. 친분도 어느 정도 있었던 걸로 아는데요. 경기 끝난 뒤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말씀해주세요. 아직도 선수들끼리 예전 경기들 가끔 이야기하고 추억하고 그러는지도 궁금하네요.

답변입니다 : 삼성전자 선수들과 자주 이야기했던 것이 있어요. 이윤열 선수와 자주 만났던 시절 제가 테란전을 거의 지지 않던 시절이였는데 이상하게 이윤열 선수와 대결하면 쉽지 않았어요. 이윤열 선수가 정말 잘하셨죠. 5전3선제 경기에서도 5세트까지가는 박빙 경기가 나오고 해외 대회에서는 이윤열 선수를 만나서 제가 져서 떨어진 적도 있어요, 아마 이윤열 선수가 본좌라고 불리는 이유와 저력이 바로 그런 점이 아닌가 싶네요. 저와 이윤열 선수의 스타일이 비슷했던 점도 작용한 것 같아요. 서로 공격적일 때는 맞부딪치고 수비할 때에는 철두철미하게 수비하다보니 명경기가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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