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 리그에 대한 중장기 전략 발표에서 기존 개인리그인 온게임넷 스타리그, 곰TV GSL 등 해외 리그를 모두 통합한 WCS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행사에 참가한 선수들은 새로운 리그 탄생에 설렘을 드러냈지만 한편에서는 프로리그에 대한 걱정도 숨기지 않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그와 동시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선수도 존재했다. SK텔레콤 도재욱은 "어쨌건 선수가 뛸 수 있는 개인리그 숫자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연맹 소속 선수들에게는 청천병력과도 같은 일이다. 그동안 딱히 팀에서 연봉을 받지 않았던 선수들은 GSL이나 각종 해외대회에 출전하며 상금을 가지고 팀을 운영하고 생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번 방식은 만약 한국에서 GSL에 참가하게 되면 북미나 유럽의 큰 대회에는 나가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선수들의 참가 대회가 제한돼 연맹 선수들에게는 좋지만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송병구는 프로리그 축소에 대해 우려감을 드러냈다. 송병구는 "WCS 규모를 보니 어마어마하더라. 그러나 개인리그의 규모만 커진 것 같아 걱정스러운 마음도 든다. 만약 이렇게 될 경우 프로리그가 개인리그에 밀릴 수밖에 없게 되고 기업팀들은 더 이상 프로팀에 대한 지원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송병구는 "개인리그 규모가 커지게 되면 기업은 개인 후원에 더욱 매력을 느끼게 되고 결국 팀들은 해체 수순을 밟지 않을까 염려된다. 프로리그가 팬들에게 외면받지 않도록 모두 노력하지 않으면 WCS 리그에 대한 기대가 우려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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