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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스타리그는 없다

[기자석] 스타리그는 없다
개인적으로 스타리그는 e스포츠쪽으로 들어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스타리그가 있었기에 기자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일을 해서 그런지 스타리그가 팬들에게 비판을 받아도 조금이나마 애정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3일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2의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운영 계획안을 공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스타리그와 GSL이 통합 리그로 치러진다. 개인리그가 통합되면서 10년 이상 전통을 이어온 스타리그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제는 껍데기만 남은 스타리그 만이 존재하게 됐다.

지난 1999년 투니버스에서 프로게이머 코리아오픈으로 시작된 스타리그는 수 많은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했다. 스타크래프트 최고의 선수로 기억되는 SK텔레콤 T1 임요환 코치와 홍진호의 '임진록'을 만들어낸 것도 스타리그였다. 2002년 스카이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에서는 3만 여명의 관중이 운집했고 박정석이라는 또 다른 스타 플레이어를 만들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스타1) 마지막부터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스타2)로 넘어온 시간 동안 e스포츠의 중심이었던 스타리그의 힘은 없어졌다. 개최 시기가 불규칙하게 진행되면서 한국 최고의 개인리그 원톱 자리를 내준지 오래됐다.

"앞으로 우리는 스타리그의 역사를 논할 수 없을 것이다"고 침통해하던 한 관계자의 말처럼 오랜 시간 동안 e스포츠 브랜드였던 스타리그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스타리그를 없앤 책임은 현재가 아닌 역사에 맡겨야 하지만 개인적으로 씁쓸한 것이 사실이다.

스타리그는 사라졌다. 마음 속으로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스타리그에 대한 애정이 없어지는 것도 순식간의 일이 될 것 같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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