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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와 책상 높이에 울고 웃는 프로게이머

의자와 책상 높이에 울고 웃는 프로게이머
◇경기 전 의자 높이를 맞추는 프로게이머 강경민.

프로게이머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가운데 경기장 책상과 의자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게이머들의 성적은 당일 컨디션, 연습 상황 등 다양한 주변의 환경들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경기가 있는 날 몸이 좋지 않으면 게임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도 있고 연습이 충분히 돼 있지 않으면 이해가 되지 않는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이는 스포츠에 종사하는 모든 선수들이 흔히 겪는 일이다.

프로게이머들은 일반 스포츠 선수들과는 조금 다른 부분에서 영향을 받기도 한다. 컴퓨터로 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아무래도 장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그 가운데서도 각 방송사들이 경기장에서 사용하는 책상과 의자는 선수들의 경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일반인들이 생각할 때는 '오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마우스와 키보드, 컴퓨터 등 장비를 다뤄야 하는 프로게이머들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요소다.
EG-TL 송현덕의 경우 용산 경기장에서보다 신도림 경기장에서의 성적이 훨씬 낫다. 이유는 책상과 의자 때문이다. 용산의 경우 의자 팔받침이 잘 맞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높이가 맞는다 해도 사이가 맞지 않아 게임을 하는데 불편함을 겪는다고 토로했다. 경기 전 하나라도 불편한 요소가 생기면 섬세한 컨트롤을 해야 하는 프로게이머들에게는 치명적인 컨디션 저하와 이어진다.

이영호 역시 개인리그 결승전 현장에서 책상 높이가 맞지 않아 곤욕을 치렀다. 결국 상판을 가져와 책상 밑에 대면서 높이를 맞춰 이영호가 편하게 경기를 진행했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이영호는 "책상 높이 때문에 경기를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아 경기 전 정말 초조했다"고 고백할 정도로 선수들에게 책상과 의자는 중요한 존재다.

선수들은 경기장 현장에 놓여진 책상과 의자의 높낮이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우스와 키보드 등 개인 장비가 따로 존재하지만 책상과 의자 등은 방송사나 대회 주최측이 준비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마음대로 택하기 어려운 장비다.

선수들의 바람대로 장비 걱정 없이 마음껏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재미있는 경기가 많이 나올 것은 자명하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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