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롤스터 이영호가 '최종병기'라는 별명에 걸맞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영호의 연패는 개막전부터 시작됐다. SK텔레콤 T1과의 개막전 1세트에서 정명훈을 꺾은 이영호는 에이스 결정전에도 출전했지만 정윤종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후 이영호는 삼성전자 칸과의 대결에서 테란 김기현에게 패한 뒤 에이스 결정전에서 프로토스 허영무에게도 무너지면서 하루 2패의 수모를 당했다. 15일 EG-TL과의 대결에서도 이제동에게 패하며 4연패를 당한 이영호는 에이스 결정전 출전까지도 동료인 김대엽에게 내주고 말았다.
프로리그 통산 다승 2위에 랭크된 이영호에게 프로리그 4연패는 역대 두 번째 장기간 연패다. 2011년 6월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6라운드에서 이영호는 5연패를 당한 바 있다. 김기현, 도재욱, 이제동, 김윤중, 신동원 등에게 내리 패했다. 2011년 당시 이영호는 오른손 통증을 호소하면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실제로 이영호는 정규 시즌 5연패를 당한 뒤 포스트 시즌에서 팀을 우승시켰고 곧바로 수술대에 올라 부상 부위를 잘라낸 바 있다.
오는 21일 CJ 엔투스와의 대결에서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이영호가 연패를 끊지 못한다면 부진은 장기화될 수 있다. 군단의 심장 초창기 높은 적응력을 선보였던 이영호이지만 프로리그 본선에 들어와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연패를 당하고 있기 때문. 또 CJ와의 대결을 마친 뒤에는 웅진과의 대결이 남아 있어 연패가 길어질 수 있다.
이지훈 KT 롤스터 감독은 "이영호의 컨디션은 전혀 문제가 없다. 경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작은 실수들이 겹쳤을 뿐, 군단의 심장에 대한 적응력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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