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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日 미즈나가 기자 "한국의 e스포츠 열기 부러워"

[피플] 日 미즈나가 기자 "한국의 e스포츠 열기 부러워"
최근 스타크래프트2로 진행되는 리그 현장을 가보면 열정적으로 취재하는 일본인 기자가 있다. 사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스타2:군단의 심장으로 리그가 진행 중이지만 일본은 전략 시물레이션 게임 대신 콘솔 게임이 대세다. 그러기 때문에 일본인 기자가 한국으로 건너와서 취재를 한다는 것이 놀라울 수 밖에 없다.

해외에서 활동 중인 일본인 게이머가 드문 상황에서 어떻게 한국으로 건너와서 취재를 하게 됐는지 궁금했다. 그 답을 일본 게이머즈 익스프레스(GAMER'S EXPRESS) 소속인 미즈나가 히로미(水長 浩美)씨를 통해 찾기로 했다.

◆유학 생활을 함께한 한국의 e스포츠
미즈나가씨를 현장에서 만나면 두 번 놀라게 된다. 첫 번째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갖고 있다는 것과 함께 스타크래프트2가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에서 건너왔다는 것이다. 일본인 기자라는 어떻게 인터뷰를 해야할지 고민하던 프로게이머들도 뛰어난 한국어 실력에 놀라는 눈치다.

"일단 남편이 한국인이에요(웃음). 한국에서 5년 동안 유학을 했는데 당시 e스포츠를 접했고 일본으로 돌아간 후에도 습관적으로 e스포츠 방송을 시청했습니다. 유일하게 한국의 경기를 볼 수있는 창구가 GSL 해외 사이트였어요. 일본은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격투기 게임을 중심으로 대회가 진행됐는데 그 쪽에서 일을 도와주다가 우연한 기회에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 사람들이 모여서 사이트를 만들었는데 지금의 제가 일하는 곳이죠."

처음부터 꿈꾼 것은 팀리퀴드 일본 버전이었다. 하지만 저작권 등 높은 벽에 부딪혀 제대로 된 활동을 하지 못했다. 다른 방법을 강구하던 미즈나가씨는 IEF2009 대회에 통역으로 참가하면서 직접 기사를 작성하기로 결심했다. IEF와 함께 프랑스에서 매년 열리는 ESWC(Electronic Sports World Cup)도 취재하면서 점차적으로 영역을 넓혀나갔다.

[피플] 日 미즈나가 기자 "한국의 e스포츠 열기 부러워"

◆한국의 시스템이 부러워
사실 일본인 스타크래프트2 게이머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가장 유명한 선수는 'PSiArc'라는 아이디를 쓰는 니시무라 나오히로이지만 입상권에 들어가는 실력은 아니다. 지난 해 열린 ESWC에서도 예선 탈락했다. 또 일본에서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즐겨보는 사람은 전무하다. 그나마 스타크래프트2가 출시되면서 나아진 상황이라고.

"일본에서 유명한 선수도 한국과 비슷해요. 프라임 이정훈, SK게이밍 장민철 선수가 일본인들에게 많이 알려졌고요. 대부분 팬들은 GSL 해외 사이트를 통해 경기를 관전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은 일본어로 된 스타크래프트2 리그 사이트가 없다는거죠. 조금이나마 스타2 리그 소식을 일본 팬들에게 전달하고 싶은데 쉬운 일이 아닙니다."

최근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챌린저리그 예선전을 취재하기 위해 신도림 현장을 방문한 미즈나가씨는 한국의 체계화된 시스템이 부럽다고 했다. 일본에서도 도쿄 하라주쿠에서 정기적으로 대회가 열리고 있고 재팬컵 등 온라인 대회가 존재하지만 한국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다.

◆일본의 e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파
지난 17일 일본으로 돌아간 미즈나가씨는 그 전에 스타크래프트2와 함께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스타1) 유일한 대회인 소닉 스타리그 현장을 찾았다. 김태형 해설위원과 인터뷰를 한 미즈나가씨는 아직까지 스타1 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신기한 듯 바라봤다.

"저도 스타1을 통해 e스포츠를 접했지만 현재는 스타1이 아닌 스타크래프트2로 대회가 진행되고 있잖아요. 솔직히 스타1 대회가 없는 줄 알았는데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매우 놀랍습니다. 이런 열기가 부러운 것도 사실이고요."

그래도 미즈나가씨는 일본에서도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앞으로 일본이 e스포츠로 발전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일본에서도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국 등 다른 나라들을 따라잡으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언젠가는 꿈이 이뤄질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지켜봐주세요. 앞으로 일본에서도 e스포츠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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