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G-TL 박진영과 8게임단 김민규 경기 도중 발생한 '경기 중단 요청 전달 사고'와 관련해 관련 규정 및 전달 프로세스가 모두 바뀔 것으로 보인다.
14일 EG-TL 박진영은 경기 도중 갑자기 모니터 화면이 까맣게 변해 당황한 나머지 손을 들어 부심에게 경기 중단을 요청했다. 배성희신나라 부심은 곧바로 무전을 통해 신동아 주심에게 상황을 전달했다. 그러나 무선기 작동 오류로 신동아 주심은 상황을 전달받지 못했고 잠시 까맣게 변했던 모니터가 다시 제대로 작동해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박진영은 경기가 끝난 뒤 심판에게 "손을 들어 경기 중단을 요청했는데 왜 경기가 속개됐냐"고 항의했다. 이에 심판은 "무전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주심에게 어떤 내용도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진영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는 상황. 금방 모니터가 다시 돌아왔다고 해도 박진영은 모니터가 까맣게 됐을 때부터 당황했고 경기 중단 요청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아 제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 게다가 경기 중단 요청이 묵살됐던 원인이 무전기 오작동 때문이었다는 이야기는 박진영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협회는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규정 및 경기 중단 프로세스를 모두 변경할 예정이다. 오는 24일 열리는 협회 실무자 회의를 통해 경기석 내부에 블랙박스 역할을 할 CCTV를 설치할 계획이다. 선수의 경기석에서 일어나는 특수 상황에 대해 주심이 경기를 중단할 수 있도록 규정을 정비하기로 했다. 경기 도중 무선기 오작동과 같은 불가피한 상황 때문에 선수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불가피한 경우 선수가 임의로 경기 중단을 할 수 있도록 경기 규정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박진영은 이를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협회는 모든 팀에 프로리그 관련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도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e스포츠 협회 경기국 서형석 차장은 "무전기 오작동으로 선수가 제대로 된 환경에서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심심한 사과를 표한다"며 "향후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하도록 규정을 정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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