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챔스] MVP 오존 구승빈-조세형 "SK텔레콤 2팀 쯤이야"](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5131800520076688dgame_1.jpg&nmt=27)
MVP 오존이 창단 후 첫 4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MVP 오존은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KT 롤스터 B를 맞아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당당하게 맞섰고 끈끈한 팀워크와 막강한 교전 능력을 과시하며 3대1 승리를 거뒀다. '임프' 구승빈은 자신의 베스트 카드인 베인을 꺼내들어 KT 롤스터 B 챔피언들을 학살하며 명불허전 플레이를 선보였고 '마타' 조세형은 자이라의 속박 스킬을 기막히게 사용하며 4세트 승리에 톡톡히 기여했다.
Q 4강에 진출한 소감은.
A 구승빈(imp)=처음으로 4강에 올라 기분이 최고다. 꼭 우승을 하고 싶다.
Q 사실 KT 롤스터 B 승리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는데.
A 구승빈(imp)=기분이 좀 그랬다. 하지만 경기에서 절대 떨지 않았다. 나는 무서운 게 없기 때문이다(웃음). 부담이 조금 되긴 했다.
A 조세형(Mata)=솔직히 나도 처음에는 상대가 더 강하다고 생각했다(웃음). 하지만 며칠 전부터 KT B에게 질 것 같지가 않더라.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리 팀 멤버 두 명이 바뀌었는데 KT B도 마찬가지지 않나. 동등한 입장이라고 생각했다. 또 '인섹' 최인석 선수를 경계했는데 마지막에 아쉬운 플레이를 선보였고 덕분에 쉽게 승리한 것 같다.
Q 구승빈은 어떤 부분이 부담스러웠나.
A 구승빈(imp)=무조건 상대 원거리 딜러보다 잘해야한다는 심적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윤)성영이형과 (배)어진이형이 정말 잘해줬다.
Q 1세트를 내주고 불안하진 않았나.
A 구승빈(imp)=무리한 플레이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2세트 초반에는 좋은 분위기가 아니었다. 하지만 베인으로 킬을 계속 따내면서 상황을 반전시켰다.
A 구승빈(imp)=내가 '캐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킬도 잘 먹었고 상대와의 CS 차이도 컸다.
Q 베인말고 잘하는 챔피언은.
A 구승빈(imp)=다 수준급으로 다룬다(웃음). 내가 한 챔피언에 꽂히면 그 것만 한다. 지금은 베인에 꽂힌 것 같다. 한 달 주기로 바뀐다(웃음). 사실 오늘 베인은 안하려고 했는데 1세트에서 지고 답답한 마음에 꺼내들었다. 바루스가 혼자 날 뛸 수 있는 챔피언이 아니지 않나. 그래서 베인을 선택했다. 솔직히 도박이었다.
Q 동료들의 반대는 없었나.
A 구승빈(imp)=많았다. 베인 연습을 며칠 동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루스와 케이틀린 위주로 준비를 했다.
A 조세형(Mata)=반대는 했지만 결국 대회에서 자신있는 것을 하라고 했다. 연습과 대회는 다르니까 말이다. (구)승빈이가 연습 안한 챔피언이 오히려 대회에서 잘된다고 하더라. 그리고 실제로도 연습한 챔피언은 잘 못한다(웃음).
Q 4세트에서 베인이 금지됐을 때 뿌듯했을 것 같다.
A 구승빈(imp)=나의 베인을 우승 후보인 KT B가 경계할 정도였으니 기분이 좋았다. 경기 전에 서로 도발하는 영상이 있지않나. 나는 아무 말도 안했는데 고동빈 선수가 먼저 도발을 하더라. 무의식적으로 나를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데 말이다(웃음).
Q 조세형은 수준급 자이라 플레이를 선보였다.
Q 그동안 자이라를 많이 보여주지 않아서 그런 것 같은데.
A 조세형(Mata)=소나가 정말 좋기 때문에 소나 위주로 선택했다. 자이라도 나쁘진 않지만 확실히 상향이 필요하다. 투사체 속도가 느려져서 속박 스킬을 맞추기가 힘들고 그래서 라인전도 어렵다. 하지만 상대팀에 돌진 챔피언이 많다면 자이라로 대응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Q 4강 상대가 SK텔레콤 2팀인데.
A 구승빈(imp)=그냥 이긴다(웃음). SK텔레콤은 무섭지 않다.
A 조세형(Mata)=이미 상대 전적에서 4대1로 앞서 있다. 상성이 있는 것 같다.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구승빈(imp)=8강전을 앞두고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줘서 힘을 많이 얻었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착하게 살겠다(웃음).
A 조세형(Mata)=아마추어 시절 함께 했던 'God윤기' 신윤기, '불켜보니타릭짜응' 황규범, '벤기' 배성웅, 'Catastrophi' 박준호 선수에게 고마운 게 참 많았는데 기회가 없었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특히 배성웅과는 아마추어 때 프로가 된 뒤 누가 더 높이 올라가는지 내기를 했다. 4강에서 배성웅만 이긴다면 우승까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