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EG-TL 송현덕-이제동 "팬들의 관심이 필요한 때"](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5131814300076700dgame_1.jpg&nmt=27)
용산 징크스를 떨쳐낸 송현덕이 있다면 EG-TL은 더이상 원맨팀이 아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이제동과 송현덕이 각각 2킬씩을 기록하며 CJ를 제압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계속 연승을 이어가고 싶다는 각오를 전한 두 선수의 인터뷰를 정리했다.
Q 4승을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기분이 어떤가.
A 송현덕=처음에 박용운 감독님 오시고 연승하고 난 뒤 사실 계속 이길 줄 알았다(웃음). 그런데 갑자기 연패를 하다 보니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다행히도 (이)제동이형과 함께 팀 승리를 이끌어 기분이 좋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Q 오늘 250승을 기록했다.
A 이제동=부담을 갖지 않고 게임에 임했다. (송)현덕이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이 워낙 잘하기 때문에 내 실력을 검증해보자는 편안한 마음 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리고 300승도 아니고 250승이기 때문에 큰 감흥은 없는 것 같다. 300승은 되야 다시 한번 감동을 느낄 수 있지 않겠나.
Q 용산 징크스는 극복한 것 같나.
A 송현덕=의자 문제가 해결되고 나니 이제는 경기가 잘 풀린다. 경기에 집중도 잘 된다. 그래서 계속 이길 수 있는 것 같다. 팔걸이 높이와 의자 높낮이가 나에게 딱인 의자가 있으니 좋다(웃음).
Q 김준호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A 송현덕=예전에 김준호 선수에게 2승을 하기 전에는 만난 적이 없어 부담스러웠다. 솔직히 2승하고 나서도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 강한 상대였다. 오늘도 운이 따라준 것 같다.
Q 상대도 그런 빌드를 쓸 것이라 예상했나.
A 송현덕=사실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상대가 정찰을 하지 않기에 조금 의심은 했다. 확인 차 정찰을 나간 것이 주요했던 것 같다.
A 이제동=굉장히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방송 경기에서는 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연습할 때는 평균 이상은 한다(웃음). 그런데 프로토스전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방송에서 승률이 좋지 못해 아쉬움이 든다. 연습 하면서도 그런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다.
Q
A 송현덕=이신형 선수와 선봉전을 했을 때 준비를 많이 했는데 원래 준비했던 전략을 쓰지 않아 패했다. 그래서 연습을 더 열심히 했고 앞으로 올킬이나 다킬 등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내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Q 다음 경기 상대가 선두인 웅진이다.
A 이제동=웅진이 1위이고 독보적인 존재이긴 하지만 왠지 우리 팀이 이길 것 같다. 우리는 웅진에게 강력한 것 같다. 지난 라운드에서도 이기지 않았나.
송현덕=오늘 이겼다고 방심하지 않고 연습을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지 않겠나.
Q 후배 김동현이 프로리그 9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A 이제동=오늘 패배 같은 경우는 너무나 아쉽다. 내가 빌드를 조언해 줬는데 나 때문에 진 것 같아 미안하다(웃음). 전적으로 나를 믿고 선택한 빌드였는데 오늘 빌드 싸움에서 패해 진 것 아닌가. 9연패를 하고 나면 정말 힘들 텐데 스스로 9연패라는 사실을 자각할 필요가 있고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오늘을 계기로 도움을 주지 않을 생각이다(웃음). 지면 내 탓 하지 않겠나(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송현덕=팀리퀴드 스폰서인 레이저, 아라쿠다, 트위치, 리틀앱팩토리, 샤인띵스에게 감사 드린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보답하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요즘 게임에 대한 열정이 살아나 정말 열심히 하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주시기 바란다. 동료들도 함께 계속 노력했으면 좋겠다.
이제동=우리 팀을 후원해 주시는 후원사들에게 감사 드린다. 눈 앞에 있는 결과에 대해 너무 걱정하는 팬들의 시선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가 스타크래프트2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실망을 안겨 드리고 싶지 않다. 멀리 보고 있기 때문에 믿고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 연말까지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솔직히 군단의 심장이 나오고 난 뒤 더 많은 팬들이 찾아 줄 것이라 기대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전만큼 프로리그를 하면서 가슴을 뛰는 기분을 느끼기 힘들다. 현장 분위기가 축 처져있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선수들은 게임의 질을 높이는데 더 노력할 테니 팬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군단의 심장 정말 재미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